하늘길 열리며 해외 항공권 판매 급증…한달새 876%↑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4-13 09:20:52
국내 항공권은 3% 증가 그쳐
하늘길 재개 한달새 해외 항공권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G마켓과 옥션이 해외여행 상품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해외입국자 자가격리 면제가 발표된 후 한 달만에(3월11일~4월10일) 해외 항공권은 판매량이 9배(876%) 급증했고 해외 현지투어 상품도 8배(78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항공권은 판매 증가율이 3%에 그쳤다.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 심리가 적극 반영됐고 미뤘던 신혼여행이나 효도여행 수요도 한 몫 한 것으로 회사측은 분석했다.
해외여행 트렌드도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졌다. 먼 나라로 떠나려는 추세가 강해졌다. 판매순위 10위권 내 6곳이 비행시간 6시간을 넘는 장거리 여행지였다.
G마켓과 옥션의 해외항공권 판매 순위 집계 결과 △캄보디아(1위) △로스엔젤레스(2위) △하와이(3위)가 빅 3로 꼽혔다. 방콕(5위) △밴쿠버(6위) △토론토(9위)도 인기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코로나19 발생전인 2019년 같은 기간에는 △오사카(1위) △다낭(2위) △후쿠오카(3위) 등 가까운 주변 국가가 인기가 높았고 판매순위 10위권에 비행시간 6시간 이상인 여행지는 방콕(5위)이 유일했다.
즉흥여행보다 계획적으로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도 강해졌다. 3월 한 달간 판매된 항공권 예매의 지정 출발일을 분석한 결과 3월부터 8월까지 전체적으로 고른 분포를 보였다. 예매 후 최대 5개월까지 준비 기간을 갖고 미리 계획을 세운다는 의미다.
이와 달리 2019년 동기간에는 예매 후 약 한두 달 안에 떠나는 비중이 절반(54%) 이상이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부담 없이 떠나는 즉흥여행이 많았다면, 지금은 여행지를 신중하게 선택하고, 계획적으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심리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해외항공권 구매층의 변화도 눈에 띈다. 2019년 43%에 그쳤던 남성 비중이 올해 처음 절반(51%)을 넘어서며 여성을 앞질렀다. 50대 이상 고객 비중이 32%에 달하며, 3년전(24%)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도 특징이다. 회사는 "중년의 남성이 가족여행을 위해 과감하게 지갑을 연 것"으로 봤다.
이주철 G마켓 전략사업본부장은 "그동안 억눌렸던 해외여행에 대한 보상심리로 이전에는 선뜻 결정하기 쉽지 않았던 여행지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위생과 방역 수준을 고려해 사전에 철저하게 여행을 준비하는 경향이 뚜렷해진 것도 특징"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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