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겨냥한 게임사들, 콘솔로 해법 찾는다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4-12 16:04:05
국내 대형게임사들 "연내 출시 목표로 게임 개발 중"
국내 대형 게임사들이 글로벌 진출 해법 중 한가지로 콘솔게임을 선택했다. 올해 안으로 콘솔게임 신작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중점 공략 지역으로 선택한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콘솔게임의 비중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콘솔게임은 전용 게임기를 TV 등 디스플레이 기기에 연결해 즐기는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과 'Xbox'용 게임들이 대표적이다. 콘솔을 앞세운 국내 게임사들의 도전이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진다.
콘솔게임, 한국선 5.8%지만 북미·유럽 시장선 40% 점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국내 콘솔게임 시장규모는 2020년 기준 1조925억 원으로 전년 대비 성장률은 57%였다. 이같은 성장율과 달리 국내 전체 게임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8%에 불과하다.
하지만 북미와 유럽 등 세계 시장에서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글로벌 게임산업 분석업체 '뉴주'(Newzoo)에 따르면 2021년 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1600억 달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 콘솔게임시장은 504억 달러로 전체의 28%에 이른다.북미와 유럽시장에서의 점유율은 무려 40%에 이른다. 콘솔시장을 무시하고서는 서구권 게임시장 안착을 보장하기 어려운 이유다.
한 업계 관계자는 "서구권 게임시장에서 콘솔 비중이 40% 가까이 된다"며 "국내 게임사가 이 지역에 진출하려면 콘솔 시장 도전은 불가피하다"고 단정했다. 그는 "수익 다변화를 위해 다소간의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이 분야를 딛고 가야 한다"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넥슨·카카오게임즈 올해 안에 콘솔 게임 출시
엔씨소프트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TL'(Throne and Liberty)을 PC와 콘솔 버전으로 개발 중이다. 올해 안에 출시하는 것이 목표다. 이달 11일부터는 콘솔 퍼블리싱 경험을 보유한 경력자 채용까지 시작했다.
엔씨 측 관계자는 "TL을 콘솔로 출시할 목표로 개발 중이고 '프로젝트M'을 비롯한 몇 개의 작품도 콘솔 출시를 염두에 두고 있다"며 "콘솔 게임을 통한 글로벌 진출 준비에 노력 중"이라고 했다.
다만 엔씨의 새로운 캐시카우인 '리니지W'의 콘솔 버전 개발은 올해 안에는 어려울 전망이다. 엔씨 관계자는 "리니지W는 올 3분기 중 모바일 게임으로 북미 출시할 계획"이라며 "콘솔 이식 계획은 여전하지만 북미 모바일 버전 출시가 더욱 당면한 과제"라고 말했다.
넥슨은 자사의 인기 IP(지식재산권)인 '카트라이더'기반 신작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콘솔과 PC 버전으로 올해 안에 출시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에는 3차 CBT(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다. 3차 CBT에서는 콘솔 기기인 '엑스박스 원'과 '플레이스테이션4'를 확장 지원해 PC와 콘솔 크로스 플레이의 기술적인 안정성을 점검하기도 했다.
기존의 오리지널 카트라이더 게임을 못 접했던 글로벌 이용자들의 적응을 돕도록 주행 보조 시스템도 추가할 계획이다. 모든 개발이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진행 중이다.
넥슨은 올해 6월28일에는 '던전앤파이터' IP를 기반으로 한 '던전앤파이터:듀얼'의 PC 및 콘솔버전을 출시한다. 던전앤파이터:듀얼은 2.5D 그래픽 기반 대전 격투 게임으로 지난 3월 28일에 2차 CBT를 진행했다. 개발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배틀로얄(한 사람이나 팀만 살아남을 때까지 생존을 위해 싸우는 것) 게임 '이터널 리턴'의 콘솔 버전인 '이터널 리턴: 루미아 엑스페리먼트'를 올 4분기에 출시할 계획이다. 타무라 코지 프로듀서는 "플레이스테이션, Xbox, 닌텐도 스위치 등 세가지 플랫폼으로 출시 준비 중"이라며 "콘솔 버전을 위한 독점 캐릭터들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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