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재매각 2파전…쌍방울·KG 인수 행보 '성큼'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4-11 10:52:06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쌍방울그룹과 KG그룹 2파전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두 회사 모두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큰 폭의 인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KG그룹은 계열 철강사인 KG스틸과의 시너지를, 쌍방울은 특장차 제조사인 광림과의 협업을 각각 강조하고 있다.
쌍방울은 남산 그랜드 하얏트와 알펜시아 인수 회사인 KH그룹과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쌍방울그룹의 쌍용차 인수 주관사인 특장차 업체 광림은 11일 성석경 대표 명의의 호소문을 통해 KH그룹과의 컨소시엄 구성을 알리고 "현금자원과 운영자금, 예비자금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쌍방울과 손잡은 KH그룹은 전자 부품·소재 및 조명 회사인 KH필룩스를 주축으로 종합 엔터테인먼트기업 IHQ, 음향사업 회사 KH일렉트론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최근에는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과 강원도 알펜시아 리조트를 인수했다. 올해 3월 30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구조조정 대상기업의 인수, 투자 및 컨설팅업 △자동차 용품 도.소매업 등을 새롭게 사업 정관에 추가했다.
쌍방울은 KB증권, 유진투자증권을 통해 4500억 원 규모의 쌍용차 인수자금 조달 준비를 마친 상태다. 쌍방울그룹은 광림을 중심으로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카메라모듈 제조사 나노스를 중심으로 바이오 사업을 키우고 있다. 또 기획사 아이오케이 등을 중심으로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KG그룹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최근 컨소시엄을 결성했다. 컨소시엄은 쌍용차 인수자금 약 4500억원을 포함해 운용자금으로 총 7000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옛 경기화학)이 모태인 회사다. 이니시스, KFC코리아, 동부제철 등을 인수했고 언론사인 이데일리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 인수와 경영 별개…"부동산에 더 관심?"
다만 업계 전문가들은 쌍용차를 인수하는 것과 경영하는 것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쌍용차는 현재 전기차 전환에 필요한 비용을 수조 원 이상으로 보고 있다. 쌍용차를 인수할 경우 인수자금보다도 훨씬 더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같은 이유로 일각에서는 쌍용차의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들이 부동산 개발 등 다른 '잿밥'에 관심을 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KG·쌍방울 그룹의 그간 인수 행보가 완성차 업체와는 동떨어졌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쌍용차가 보유한 부동산 자산을 더 탐낸다는 우려에서다.쌍용차는 지난해 평택시와 '쌍용차 평택공장 이전·개발사업'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평택공장 부지는 주거용도 변경 등 추후 개발 과정을 거치면 1조 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KPI뉴스 / 김혜란·김지우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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