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레슨권·해외 골프투어까지 '봄 골프 대전'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4-07 16:33:37

국내 골프인구 500만…골프시장 올해 6조원 전망
현대百, 전사적 골프 테마 행사 진행…퍼팅존 마련
골프리조트 여행 패키지 출시부터 골프웨어 브랜드 론칭도
하이마트, 온라인 골프 전문관 오픈…스타필드, 어린이 골프 체험

따뜻한 봄, 라운딩하기 좋은 계절이 열리면서 골프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골프웨어 신제품부터 프로골퍼 레슨권, 해외 골프투어 패키지 상품까지 필드 바깥에선 골프족을 겨냥한 마케팅과 판매 경쟁이 한창이다.

국내 골프인구가 2021년 말 기준 515만 명으로 늘었고 2030세대 골프 인구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골프 관련 시장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 롯데홈쇼핑이 골프화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홈쇼핑 제공]

골프 인구 늘면서 골프 매출도 '성큼'

7일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국내 골프인구는 515만 명으로 사상 처음 500만 명을 넘어섰다. 특히 2030세대 골프 인구는 전년보다 35% 늘어 115만 명에 달한다. 골프 시장 규모는 올해 6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기업들의 골프 부문 매출도 큰 폭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골프 부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3% 신장했다. 2030 고객들의 골프 매출은 2배 이상 늘었다. 전체 골프 매출에서도 2030 고객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20%를 넘기며 주고객으로 부상했다.

봄이 오고 본격적인 라운딩 시즌이 도래하면서 골프 매출은 부쩍 늘었다. 지난 주말(4월 1~3일) 롯데백화점의 스포츠·골프 등 야외 활동 품목 매출은 전년 동기간(4월 2~4일)대비 최대 70%나 신장했다.

롯데홈쇼핑도 최근 2년간 골프용품 주문이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 약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해외 입국자 격리면제 발표 후 판매한 필리핀 골프 패키지 여행상품은 1시간 만에 사전예약 3500건을 기록했다는 설명.

▲ 현대백화점은 전국 매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 골프 페어를 연다. 사진은 모델들이 골프웨어를 착용한 모습(왼쪽),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가 들어간 볼마커, 골프공 등 골프 굿즈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유통기업들, 필드밖서 골프 대전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유통업계들은 필드 밖에서 치열한 판매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처음으로 전사적인 골프 테마 행사에 나선다. 이달 8일부터 24일까지 전국 16개 점포에서 골프 테마 행사를 진행한다. 2030 고객을 겨냥해 SNS 이벤트 '골프 패셔니스타'도 연다. 이달 24일까지 필수 해시태그와 함께 SNS 계정에 골프 관련 활동 사진을 업로드하면 추첨으로 하이엔드 골프웨어 상품권(80만 원 상당)과 프리미엄 퍼터, 프로암(아마추어와 프로 선수가 한 팀으로 치루는 대회) 초대권 등을 증정한다.

영골퍼들을 겨냥해 현대백화점 자체 캐릭터 '흰디'가 들어간 볼마커, 골프공 등 골프 굿즈도 선보인다.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6개 점포 행사장에 퍼팅존을 구성해 골프 체험 이벤트를 진행한다.

홈쇼핑 업계도 골프 관련 상품 판매로 분주하다. 롯데홈쇼핑은 패션·뷰티·여행 등 골프 관련 상품을 선보이고, '골린이'를 겨냥한 골프 레슨권을 판매한다. NS홈쇼핑은 코로나 이후 첫 해외 여행 상품 방송으로 '골프 리조트 패키지' 상품을 내놨다. 추첨으로 비즈니스 좌석 무료 업그레이드(10명), 총 200만 원의 여행지원금도 준다.

NS홈쇼핑 관계자는 "격리 기간 없는 해외여행지 사이판에서 1회당 300달러인 PCR비용도 지원한다"고 말했다. 하나투어도 골프 기획여행상품을 마련하고 이용 고객이 해외여행 중 코로나19에 확진되면 현지 격리로 인해 발생하는 모든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CJ온스타일은 골프웨어 브랜드 '바스키아 브루클린'을 론칭했다. GS샵은 지난달 골프웨어 PXG 밀리터리 라인 상품을 론칭했다. SS시즌 긴팔·반팔 셔츠·헌팅캡 등 풀코디가 가능한 약 30여 가지 품목이다. 오는 10일까지 파리게이츠, 데상트 골프, 헤지스 골프, 테일러메이드 등 브랜드의 일부 골프웨어를 할인 판매한다.

▲ 바스키아 브루클린 화보 [CJ온스타일 제공]

신규 골프웨어 홍수…2030세대의 럭셔리 골프웨어 투자

고가 골프 제품들의 런칭도 이어진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달 럭셔리 골프웨어 브랜드 '필립플레인 골프'를 론칭하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필립플레인'은 디자이너 필립플레인이 2004년 론칭한 스위스 명품 브랜드다. 반팔 티셔츠 190만원 대, 트레이닝 재킷 100만 원대, 스니커즈 100만 원대, 무스탕 1000만 원대, 가죽 재킷 5~600만 원대의 높은 가격이다.

골프웨어로는 피케 티셔츠(35~70만 원대), 팬츠(40~70만 원대), 아우터(65~90만 원대), 클럽백(180~200만 원대) 등이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올해 상반기 '필립플레인 골프' 매장을 6개 이상 오픈할 계획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은 골프 전문 온라인 셀렉숍 '더카트골프(THE CART/GOLF)'를 통해 이달 13일 더카트골프 팀과 케이스스터디 팀의 대결 구도 콘셉트 골프 룩을 출시한다. 여성 영 캐릭터 캐주얼 브랜드 '럭키슈에뜨'로는 '럭키 데 스포츠' 라인도 출시했다. 방수, UV 차단 등 기능성 소재를 원단에 접목시켰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골프 호황기 덕을 본 한성에프아이는 레노마 골프의 TV광고를 시작했다. 레노마 골프는 지난해 대부분 신규 오픈매장의 점당 평균 매출이 5000만 원 이상을 기록했다. 작년 말 107개점에서 올해 130개점을 목표로 핵심상권 위주와 가두 대형매장 오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 신세계인터내셔날 '필립플레인 골프'(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코오롱FnC '더카트골프X케이스스터디', 한성에프아이의 레노마골프 CF장면, 롯데하이마트 온라인쇼핑몰 골프 전문관 '하트골프' [각 사 제공]

레깅스 젝시믹스로 유명한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도 골프웨어 론칭을 앞두고 있다. 최근 골프웨어 브랜드 '마이컬러이즈'를 인수했다. 여기에 골프 시뮬레이터 개발과 아카데미 사업을 전개하는 '큐이디(QED)'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QED 골프아카데미' 내 MD공간을 통해 판매채널을 확대했다.

어린이 위한 '골프 체험존'까지 등장

전자제품 전문점인 롯데하이마트도 온라인쇼핑몰 모바일 앱에 골프 전문관 '하트골프'를 오픈했다. 골프클럽, 골프공, 골프화, 백, 장갑 등 기본 골프용품과 골프웨어부터 거리측정기, 스마트워치, 연습용 기기 등 골프 가전을 판매한다.

어린 아이들을 위한 골프 체험존도 생겨나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필드 하남은 오는 14일까지 어린이 고객을 위한 '스내그 키즈 골프 프로그램 체험존'을 운영한다. 미니 라운딩과 에어바운스를 체험할 수 있다. 팝업 스토어에선 가정에서 골프 체험이 가능한 스내그 플레이어팩을 판매, 체험 인증샷을 개인 SNS에 올리면 선물을 증정한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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