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스타, 서빙, 배달, 튀기기'…일하는 로봇 전성시대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4-05 17:12:00

배민, 서빙로봇 렌탈 사업…바로고도 스타트업 투자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 고용침체…로봇 도입 속속
무인 로봇카페 비트, 3년 만에 160호점 돌파
교촌치킨, 전과정 조리로봇 개발중…GS25, 월말 시범도입

로봇이 일하는 시대다. 역할은 다양해지고 있다. 로봇이 카페 바리스타 역할을 수행하고 음식점 서빙과 배달도 하며 치킨까지 튀긴다. 코로나19로 비대면 환경이 가속화하면서 로봇의 '취업'이 급증하고 있다. 

5일 배달업계에 따르면 배달대행 플랫폼 바로고는 서빙로봇 전문 개발 스타트업 알지티와 전략적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의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에 이어 바로고의 로봇사업에도 시동이 걸린 것이다.

▲ 알지티의 서빙로봇 [바로고 제공]

알지티의 서빙로봇은 주변을 인지하는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했다. 이를 통해 추가적인 제품 부착과 인테리어 공사 없이도 공간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한다. 현재 알지티는 주문·결제 기능이 있고 직사각형 모양으로 회피 주행 능력을 증대시킨 서빙로봇을 추가 개발 중이다.

바로고는 "서빙로봇을 활용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인력난을 해소하고, 노동 강도를 줄여 상점주가 상품과 배달 등 서비스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로봇은 코로나19 여파로 외식업계가 매출 타격을 받으면서 인건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하는 사례가 많다. 단순 작업이 가능한 로봇을 도입하면 인력 채용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한국외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외식산업 고용지수(전년 동기 대비 종업원 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90대였지만 2020년부터는 86대로 떨어졌다. 100을 기준으로 100 초과이면 호전, 100 미만이면 둔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4분기엔 92.83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100 이하의 지수를 나타내고 있어 외식업체의 고용침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배민은 지난 2019년 서빙로봇 렌탈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후 전국 500여 개 매장에 630여 대의 서빙 로봇을 공급했다. 로봇이 사람을 대체한 것이다. 매장에 설치된 서빙 로봇은 하루 평균 6시간씩 월 2000여 건의 서빙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달 배민은 SK쉴더스와 신규 서빙로봇 '딜리플레이트 S(이하 딜리S)'의 렌탈 서비스를 시작했다. 딜리S는 서빙 모드나 크루즈 모드로 지정된 테이블에 순차적으로 음식을 서빙하거나 정해진 동선에 따라 반찬이나 냅킨을 제공할 수 있다.

무인 로봇카페 창업 늘고…편의점·치킨 프랜차이즈는 치킨로봇 도입

무인 카페도 확장세다. 다날의 푸드테크 전문 기업 비트코퍼레이션은 지난해 말 무인 로봇카페 '비트(b;eat)' 160호점을 돌파했다. 2018년 1호점을 낸 후 3년 만이다. 현재 서울, 경기, 대전,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오피스 및 주거 상권에서 매장을 운영 중이다.

▲ 비트박스익스프레스 광교더샵점 [비트코퍼레이션 제공]

비트에는 로봇 바리스타가 24시간 근무한다. 매장엔 상주 인력 없이 주문부터 결제, 제조 등 전 과정이 무인으로 이뤄진다. 지난해 12월엔 테이크아웃 수요를 겨냥해 규모 7.5평의 초소형 매장 '비트박스 익스프레스' 1호점을 열었다. 비트박스 익스프레스는 초기 투자금 2900만 원부터 창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

비트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소자본 창업을 통한 효율적 수익 창출 수요가 증가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비즈니스 각광, 'N잡' 수요 증가, 구인난 등이 맞물려 24시간 무인 운영이 가능한 로봇카페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치킨을 튀기는 '알바로봇'의 시대도 멀지 않아 보인다. 교촌에프앤비의 교촌치킨은 지난해 협동로봇을 송도8공구점에 로봇을 시범 도입했다. 로봇제조사인 뉴로메카에 협업, 교촌치킨 레시피에 맞는 전용 로봇이 튀기는 전 과정을 진행한다. 튀김 과정 외 반죽 및 소스 도포 등 치킨 조리의 전 과정에도 로봇 기술 도입을 계획하고 있다. 교촌은 협동 로봇을 도입해 가맹점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균일한 제품 품질 유지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도 이달 말 치킨 조리 협동로봇의 시범 운영을 앞두고 있다. 경영주, 근무자의 사용 만족도 및 협동로봇의 생산성, 경제성 등을 분석해 이를 추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25는 협동로봇 도입을 통해 점포의 효율적인 운영, 조리에 대한 안전성 확보, 균일한 맛의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GS25와 협업할 로보아르테 로봇팔이 치킨을 조리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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