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의 입' 김은혜, 경기지사 출마할 듯…유승민과 빅매치
장은현
eh@kpinews.kr | 2022-04-05 16:41:12
劉 낙승 분위기 흔들…金출마에 "윤심 반영" 관측도
劉 "부담스럽지 않아…尹당선인 응원하겠다고 해"
최근 여론조사서 劉 우세…尹心·컨벤션효과 등 변수
국민의힘 김은혜 의원이 5일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6·1 경기지사 선거 출마를 위한 주변 정리로 보인다. 김 대변인은 "최종 출마 결심은 서지 않았지만 가급적 이른 시간 내 결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등판하면 경기지사 후보 경선은 사실상 유승민 전 의원과 김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대변인으로서 마지막 브리핑"이라며 사퇴 의사를 알렸다. 이어 "오는 6일 안으로는 입장을 정해 말할 것"이라며 "우선 지역 구민과 얘기를 해보겠다"고 전했다.
김 의원이 출마쪽으로 마음을 굳히면서 일각에서는 '윤심'(윤 당선인 마음)이 반영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김 의원은 전날까지만 해도 유 전 의원과 경쟁하고 지역주민을 떠나는데 대한 부담을 느껴 출마에 소극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룻만에 심경이 바뀐 셈이다.
윤 당선인은 지방선거 공천에 개입하지 않겠다고 공언했지만 관심을 두지 않을 수 없는 처지다. 6·1 지방선거가 새 정부 출범후 처음 실시되는 전국 선거인 만큼 국정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패하면 국정 동력이 떨어지고 주도권이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최근에는 주로 윤 당선인이 원내 의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의원은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 선거대책본부 공보단장을 맡아 활동했다. 당선 후엔 당선인 대변인직을 수행하며 신뢰를 받았다. 윤 당선인의 측근들로부터 출마를 꾸준히 권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까지는 거물급 정치인이자 '경제통' 강점을 가진 유 전 의원이 당내 경선에서 낙승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김 의원이 경선에 합류하면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김 의원이 경기 성남 분당구를 지역구로 두고 있는 데다 대선 기간 내내 '이재명 저격수'로 활약해 인지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경기도에 연고가 없는 유 전 의원으로선 긴장, 견제해야 하는 경쟁자가 등장하는 셈이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김 의원 출마설을 놓고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고 자신했다.
그는 "윤심이 담겨 있는지 아닌지 확인할 방법은 없다"며 "윤심이든 아니든 국민의힘 경선 과정이 치열하고 뜨거웠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달 31일 출마선언 후 윤 당선인에게 전화했던 일을 소개하며 "윤 당선인은 일반적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저도 제가 열심히 해 경기지사 후보가 되면 그때 서로 또 열심히 돕고 많이 도와달라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경기지사 공천 방식과 관련해선 "전략공천이나 추대를 바랐던 적 없다. 공천도 제가 언급할 사항은 아닌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유 전 의원이 김 의원을 앞서고 있는 상황이다. 한길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쿠키뉴스 의뢰로 지난 2, 3일 경기 거주 유권자 1001명 대상 실시)에 따르면 유 전 의원이 31.4%의 지지를 기록해 선두를 달렸다. 김 의원은 11.8%였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그러나 김 의원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면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이 오를 수 있다. 경선 판세가 출렁일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르면 시·도지사 후보자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의 심사와 경선 등을 거쳐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확정되며 당 대표가 추천한다. 경선은 중앙당 공관위 결정으로 실시하지 않을 수도 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