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도 속도…장관 후보군은
장은현
eh@kpinews.kr | 2022-04-04 14:36:54
추경호·최상목 경제부총리 유력…먼저 공개될 듯
외교장관 조태용·박진 등…깜짝 발탁 대신 안정감
'올드보이' 등 비판…尹 후보땐 "30대 장관 많을 것"
'윤석열 정부' 내각 인선이 내주 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을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이 인선 작업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한 후보자와 '경제 원팀'을 꾸릴 경제부총리 후보군에는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 분과 추경호 간사, 경제1분과 최상목 간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4일 "내주 안에 인선을 발표하려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엔 내각 구성에 집중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부총리 등을 포함해선 저희가 속도를 좀 내야할 것 같지만 장담할 수는 없다"며 "인사에는 늘 변동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인선 순서와 관련한 질문엔 "제가 '경제 원팀'을 말씀드렸다. 팀 조각 중 하나인 총리가 지명됐고 나머지 조각을 함께 맞추는 과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다. "경제부총리, 금융위원장,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그 안에서 조율 중"이라는 것이다.
다만 "경제부총리 발표가 다른 부처 장관 발표보다는 먼저이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그는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가 장관 인선에 대해 깊은 얘기를 나눴다는 점도 언급했다. "지난 2일 윤 당선인과 한 후보자가 샌드위치 만남을 가질 때 인선에 대한 의견 교환이 비교적 심도 있게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는 것이다.
경제부총리 유력 후보로는 추경호, 최상목 간사가 꼽힌다. 추 간사는 1981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총무처(현 행정안전부) 근무를 시작으로 환경청, 경제기획원 등에서 공직 생활을 한 인물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금융위 금융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겸 비상경제상황실장, 금융위 부위원장 등을 지낸다. 박근혜 정부에선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거친 경제 전문가다.
최 간사는 1985년 행정고시에 합격한 뒤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을 시작으로 공직에 몸 담아 왔다. 금융위 공적자금관리위 사무국장을 거쳐 기재부에서 승승장구했다. 정책조정국장, 경제정책국장, 정책협력실장에 이어 제1차관으로 승진했다. 중간에 청와대 경제수석실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약 1년 4개월 일했다.
현재로선 추 간사가 더 앞서 나가는 분위기다. 검증된 경제 전문가인데다 인수위 기획조정 분과를 이끌며 국정 운영 전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있어서다. 국회 인사청문회 통과에서도 강점을 지닌다.
최중경 전 지식경제부 장관과 경제1분과 김소영 위원은 금융위원장 등 '경제라인' 후보군으로 오르내린다. 한 후보자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윤 당선인이 검토 중인 경제 라인을 보니 잘 아는 경제 관료 후배들"이라며 긍정적 입장을 표했다.
외교부장관 후보자로는 국민의힘 조태용 의원이 우선 거론된다. 조 의원은 1980년 외무고시 합격 후 외무부 근무를 시작해 주UN 대사, 주이라크 대사, 주미 대사 등을 거친 외교통이다. 노무현 정부에서 외교통상부 북핵외교기획단 단장, 북미국 국장, 장관특별보좌관을 지냈다.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선 주호주 대사,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 본부장, 제1차관 등을 역임했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박진 의원과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김성한 간사도 하마평에 오른다. 현재 윤 당선인의 한미정책협의 대표단 단장과 부단장을 맡아 방미중인 박, 조 의원은 미 정부와 의회에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기조를 설명할 예정이다.
국방부장관 후보로는 김용우 전 육군참모총장, 이순진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외교안보 분과 이종섭 위원 등이 검토되고 있다. 이 전 차장은 이명박 정부 국방부 정책기획차장을 거쳐 청와대 안보정책담당관으로 근무했다.
통일부 장관엔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차관은 윤 당선인 선거 캠프에서 대북정책 공약 개발을 담당했다. 과거 통일부 재직 시절엔 2000년 '6·15 남북공동선언' 초안 작성에 관여한 데다 2005년 제15~17차 남북장관급회담엔 한국 측 대표단 일원으로 참여했다.
김병연 서울대 교수도 통일부 장관 하마평에 오른다. 그는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사회주의 체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은 국내에서 몇 안 되는 북한 경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윤 당선인 측은 내각 인선에서 '깜짝' 카드 대신 안정감 있고 중량감 있는 인물을 주로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일 잘하는 유능한 정부여야만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있고 그 신뢰로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다"며 "도덕성을 겸비하고 실력과 능력으로 국민 통합을 끌어낼 수 있는 신뢰감 구축이 인선의 제1, 2 요건"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선 한 후보자와 장관 후보군을 놓고 "올드보이의 귀환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또 대부분 남성 정치인, 관료가 언급되면서 성별 치우침이 심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이던 지난해 12월 19일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상을 전하며 "30대 장관이 많이 나오게 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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