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첫 일자리, 중소업체 64%·비정규직 33%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 2022-04-03 14:47:17
10명 중 6명 이상의 청년들이 첫 일자리를 중소업체에서 시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청년들의 첫 일자리 중 33%가 비정규직이었다. 이들의 평균 월급은 최저임금을 살짝 넘는 수준인, 213만 원에 그쳤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10월 전국 만 18∼34세 청년 2041명을 대상으로 일자리 실태를 조사한, '청년 사회 첫 출발 실태 및 정책방안 연구 I : 일자리'(연구책임자 김기헌) 보고서를 3일 발표했다.
여기서 '졸업 후 첫 일자리'는 '최종 학교 졸업 후 처음으로 수입을 목적으로 1시간 이상 일을 했거나 가족사업체에서 무급으로 18시간 이상 일을 했던 경우'로 정의했다. 최종학교 졸업 전에 일을 시작, 졸업 후에까지 계속 이어진 경우도 포함시켰다.
졸업 후 첫 일자리는 응답자의 94.5%가 임금근로자, 5.5%가 비임금근로자라고 답했다. 거의 대부분 청년이 자영업이나 무급가족종사자가 아닌, 취업을 통해 첫 일자리를 갖는 것이다.
첫 일자리가 임금근로자인 경우 63.9%의 청년들이 30인 미만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첫 일자리를 시작했다. 1∼4인 규모의 직장도 26.3%를 차지했다.
첫 일자리의 종사자 규모가 500인 이상인 경우는 7.7%에 불과했다.
고용형태는 정규직이 66.6%, 비정규직은 33.4%였다.
첫 일자리의 근속기간은 3년 미만이 63.9%로 가장 많았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은 33.3개월이었다.
첫 일자리의 평균 근로시간은 주당 41시간, 월 평균 소득은 213만 원이었다. 작년 최저시급이 8720원, 이를 주당 40시간 근로로 환산한 월급이 약 182만 원으로 청년들의 첫 일자리 월급은 최저임금을 살짝 넘는 수준인 셈이다.
주당 근로시간은 남성(42시간)이 여성(40시간)보다 2시간 가량 많았다. 월 소득도 남성(231만 원)이 여성(194만 원)보다 37만 원 더 많았다.
학력별로는 고졸 이하의 청년이 평균 44시간 근무에 203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대졸 이상의 청년은 평균 42시간 근무에 236만 원의 급여를 받았다. 고졸 이하 청년이 대졸보다 더 긴 시간 일하고도 더 적은 급여를 받는 셈이다.
졸업 후 첫 일자리에 대한 만족도는 좋아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42.8%였다. 싫어한다는 응답은 15.9%였다.
연구진은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학교 졸업 후 첫 취업까지 평균적으로 11개월이 걸리는데, 이는 개인적으로 불안정하고 고통스러운 시기이자 국가적으로도 인적 자원의 낭비가 발생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학교를 졸업하기 전에 취업이 결정되는 예방적 접근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안재성 기자 seilen78@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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