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 광림 통해 쌍용차 인수 검토 왜?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4-01 10:34:20

특장차 제작 위한 생산 시설 확보에 유리
친환경에너지 사업에도 속도 낼 수 있다는 장점
광림 최근 경영 행보 현대차, 테슬라와 유사

쌍방울그룹이 특장차 제조 계열사 광림을 중심으로 쌍용자동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광림은 최근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와 친환경에너지 등을 추가하며 완성차 사업을 위한 채비를 어느정도 갖췄다.

쌍방울, 쌍용차 인수 준비 공식화

1일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 인수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준비 작업 중"이라며 "다음주 중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광림은 쌍용차 인수 의사를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구두로 전달했다. 

▲ 광림 CI. [광림 제공]

판매, 서비스 등 '쌍용차 인수' 준비 다진 광림

광림은 유압크레인, 전기공사용 특장차, 운송용 차량, 환경차 등 중량물 운반용 건설장비 및 특수장비를 제조 판매하는 회사다.

광림은 지난달 31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전자상거래, 정보통신서비스업 등을 추가하는 원안을 통과시켰다. 이는 현대자동차, 테슬라 등 주요 완성차 업체의 행보와도 유사하다. 최근 완성차 판매가 온라인으로 이뤄지고, 무선통신업데이트(OTA)를 위해서는 완성차가 별정통신사업자로서의 지위를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광림의 친환경에너지 사업은 쌍용차의 전기차 비전과도 맞닿아있다. 광림은 지난해 9월 △신재생에너지 △태양광 △풍력 △수소에너지 등을 새롭게 사업목적에 추가하며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뛰어들었다. 쌍용차는 올해 6월 첫 전기차 출시를 목표로 친환경차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림 쌍용차 인수, 왜?

광림은 소방차·냉동탑차처럼 특수한 장비로 특수한 용도에 쓰이는 특장차를 제조하는 업체다. 광림이 쌍용차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는 특장차 제작을 위한 생산 시설이 당장 필요하기 때문이다.

현재 광림은 특장차 업체 특성상 완성차를 먼저 구입한 후 차의 일부를 뜯어내 특장차로 개조해 사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완성차 업체의 생산시설을 확보하면 특장차로 차량을 변환하는 과정에서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고 제작기간도 단축할 수 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쌍용차를 인수하면 직접 생산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 업체와 공동 개발 중인 자율주행 솔루션 사업이나 그린 에너지 사업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완성차를 특장차로 바꾸는 과정에서 버려지는 부품이나 시간 등을 절약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는 광림이 올해 사업목적으로 추가한 친환경에너지 사업과도 맥을 함께 한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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