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반도체·블록체인 영토 확장 나선다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3-28 12:11:37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에 투자
IPO(기업공개) 통해 회사 성장 드라이브

SK스퀘어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2조 원을 투자하고 SK하이닉스·SK텔레콤과는 공조 체제를 견고히 하기로 했다. SK스퀘어는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제 1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이사 보수한도 안건을 승인하고 이같은 내용의 사업 구상을 공개했다.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올 한해 글로벌 거시경제는 불확실성이 계속되지만 M&A(인수합병) 시장에서는 좋은 기업들을 좋은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생길 것"이라며 "우리가 잘 알고 있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반도체와 블록체인 등에 투자해 SK스퀘어 기업가치 증대의 원년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28일 SK스퀘어 본사 수펙스홀에서 열린 SK스퀘어 제 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주주들에게 회사 비전을 밝히고 있다. [SK스퀘어 제공]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과 넥스트플랫폼(Next Platform)에 투자

SK스퀘어는 향후 3년간 2조 원 이상의 자체 투자 재원을 확보하고 국내외 투자자들과 공동투자 기반을 마련해 반도체,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일본 등 반도체 선진시장을 무대로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Value Chain) 내 대표 기업에 투자해 SK스퀘어 산하의 SK하이닉스와 사업 시너지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해외 유수 전략적∙재무적 투자자들이 SK스퀘어의 반도체 투자 역량에 신뢰를 표하며 공동 투자 의향을 보이고 있다고도 설명했다. 실제로 SK스퀘어의 주요 경영진은 지난 10년간 SK하이닉스 인수, 키옥시아 지분 인수, 인텔 낸드 사업 인수 등 성공적인 대형 M&A를 거쳐왔다는 것. SK스퀘어는 "국내외 투자회사 가운데 SK스퀘어만큼 글로벌 반도체 영역에 강점을 가진 곳은 매우 드물다"는 입장이다.

SK스퀘어는 또한 블록체인과 같은 넥스트플랫폼 영역에 투자해 미래 혁신 산업을 빠르게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SK스퀘어는 지난해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투자해 2대 주주에 오른 이후, SK ICT 관계사들과 코빗의 시너지를 견인함으로써 블록체인 기반 경제 시스템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코빗은 SK텔레콤, SK플래닛 등 SK ICT 관계사들과 협력을 강화해 시장 점유율을 훌쩍 상회하는 가입자 순증 점유율을 기록 중이다.

SK텔레콤은 메타버스, SK플래닛의 멤버십∙포인트 서비스 등 SK스퀘어 관계사가 보유한 실물 자산과 암호화폐를 연계해 서비스 이용 고객에게 차원이 다른 혜택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IPO∙강력한 제휴로 포트폴리오 성장 모색…주주환원은 강화

SK스퀘어의 포트폴리오는 SK하이닉스, SK쉴더스, 11번가, 티맵모빌리티,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SK플래닛, FSK L&S, 인크로스, 드림어스컴퍼니, SK스퀘어 아메리카, CS T1, IDQ, 테크메이커, 스파크플러스, 나노엔텍, 코빗, 온마인드, 그린랩스로 총 19개에 달한다.

SK스퀘어는 포트폴리오의 더 큰 성장을 주도해 스퀘어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를 목표로 현재 비상장사인 SK쉴더스, 원스토어의 IPO도 추진한다. 신규 자금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을 앞당긴다는 구상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이날 "SK스퀘어가 향후 투자 수익을 실현하면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특별배당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2021년 11~12월 연결 재무제표는 매출 1조1464억 원, 영업이익 4198억 원으로 승인됐다. 올해부터 연간 실적 반영 시 주주가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사 보수한도는 120억 원으로 승인이 이뤄졌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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