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집무실 용산 이전 불똥…국방부→합참, 합참→수방사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20 13:07:53

尹 당선인 "국방부, 합참 청사 이전 어렵지만 가능"
"연합사 이전으로 합참 청사 여유생겨 큰제한 없어"
"합참 청사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
합참 청사 옮겨오면 관악구 수방사도 이전 불가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수도방위사령부 등 군 당국이 예상대로 연쇄 불똥을 맞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대통령 취임 후 집무실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국방부 청사 본관(신청사)에 차리기로 최종 확정해서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새 집무실을 차리기로 확정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모습. [뉴시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용산 이전에 대해 "국가안보 지휘시설 등이 구비돼 있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안보 위기 시 대응을 위해 청와대 내 지하벙커를 쓰지 않아도 돼 청와대를 시민에게 완전히 넘겨줄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경호 조치에 수반되는 시민 불편이 거의 없다"고 윤 당선인은 주장했다.

윤 당선인은 회견에서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 문제는 다소 어려움이 있지만 가능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합참 청사는 전시작전권 전환을 고려해 한미연합사령부와 함께 건물을 사용토록 건립됐다. 연합사가 (경기도) 평택으로 이전해 공간에 여유가 생겨 국방부가 합참 청사로 이전하는데 큰 제한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대통령 집무실이 국방부 본관에 차려지면 이 곳을 써왔던 장관과 직원들은 방을 빼야한다. 인근 합참본부 청사를 비롯한 영내 부속건물들로 짐을 옮기게 된다. 그러면 합참 직원들의 이사도 불가피한다. 이들은 관악구 수도방위사령부로 사무실 등을 이전하게 된다.

국방부는 앞서 집무실 후보지로 현 청사가 유력하자 '이전 계획' 초안을 마련했다. △이달 중 본관 사무실 이전 △ 다음달 중 집무실 설치 등에 위한 리모델링 완료 △5월10일 대통령 취임과 함께 업무 개시 등이 골자다.

새 정부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은 현재 청사 본관 2층에 있는 장관·차관실 등을 활용하게 된다. 청사 1층엔 청와대 출입기자실 등 프레스센터가 들어설 것이라고 윤 당선인이 예고했다.

이럴 경우 국방부 장관실은 합참 건물 3층으로 이사간다. 본관 내 직원들의 사무실은 실·국별로 합참 청사와 국방부 청사 별관(구청사) 등지로 분산 배치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국방부 별관을 쓰는 사이버작전사령부는 용산구 후암동 소재 옛 방위사업청으로 옮길 가능성이 점쳐진다.

새 정부에서 대통령 경호처는 현 국방시설본부 건물을 쓰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당분간 국방부와 '한 지붕 두 가족' 생활을 하다 수방사로 완전히 이전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한미연합사 본부는 주한미군 용산기지 북쪽 지역(메인포스트)에 위치해 있다. 주한미군 용산기지의 평택 이전과 별개로 연합사는 그 규모만 줄여 서울에 남는 방안이 검토돼왔다.

그러나 2019년 6월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연합사 본부도 평택으로 가는 게 확정됐다. 평택에선 연합사 신청사 건설 준비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내 연합사 평택 이전이 정부 목표다.

이런 가운데 윤 당선인이 합참 청사도 '용산 밖'으로 옮겨야한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됐다.

"합참 청사는 연합사와의 협조를 고려해 용산 지역에 자리 잡았으나, 연합사가 평택으로 이전함에 따라 전쟁지휘본부가 있는 남태령 지역으로 이동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합참은 평·전시가 일원화된 작전지휘체계 유지가 가능하며 합참 근무자와 장병들에게도 보다 쾌적하고 안정적인 근무 여건이 보장될 것"이라는 평가도 곁들였다.

국방부 청사 본관 등 영내에선 이르면 이번 주부터 사무실 이전 등 작업이 시작될 전망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현재 지상 10층·지하 3층 규모 청사 본관에서 근무하는 직원 수는 1060명이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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