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청와대는 이미 혐오시설"…이전 보다 리모델링 제안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3-19 13:49:15
"기존 성곽 허물고 권위적 공간 줄이는 게 어떤가"
국민의힘 윤희숙 전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청와대 이전 공약 추진에 대해 우려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를 돌려준다면서 또 다른 청와대를 지정해 불편을 주고, 철통 경호와 고립이 변함없다면 '왜 나왔느냐'라는 질문이 따라붙을 것"이라고 했다.
대안으로 "특정 방식에 얽매여 조급증 내지 말고 좋은 결과를 위해 숙고하자"면서 '청와대 리모델링'을 제안했다. "국민에게 돌려줄 생각을 하신 이상, 밖에다 새로 성곽을 쌓을 생각을 하기보다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자"는 것이다. 청와대에 대해선 "이미 어떤 의미에서 혐오시설"이라고 전제했다.
윤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국민속으로의 의지를 지지한다"며 이렇게 제안했다.
윤 전 의원은 "요즘 윤당선인을 싫어하는 사람들일수록 말하기 좋아하는 주제가 청와대 이전 공약"이라며 "반면 지지하고 응원하는 이들은 걱정이 많다. 지금의 엄중한 코로나 상황, 경제 상황에서 인수팀의 대응역량이 엄한(애먼) 데 사용되는 것도 안타깝고, 얘기가 계속될수록 원래의 '국민속으로' 취지가 퇴색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기존의 성곽을 허물고 대통령의 권위적 공간을 줄이는 게 어떤가"라며 "우리만큼 경호가 엄중한 미국의 백악관도 상당 공간을 국민에게 개방하고 건물내까지 아이들의 참관을 열어놓았다. 보좌진들이 출퇴근시 이들과 동선이 겹치면 안될 이유가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이 지금처럼 참모들, 공무원들과 멀리 떨어져 일을 보는 구조는 민간 전문가들과도 만나기 어려운 구조라는 뜻"이라며 "이런 구조 속에서 대통령을 고립시켜 정보구조를 독점하려는 이들이 항상 있어왔다"고 적었다.
이어 "대통령 업무공간은 많은 이들과 벽하나만을 사이에 놓고 드나드는 구조여야 한다. 현재 건물을 증축하거나 공간을 재구조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면 좋다"며 "무엇보다 '국민속으로'는 공간보다 마음의 문제다. 항상 언론과 소통하고 질문에 대답하려는 자세야말로 불통에 지친 국민들에게 다가가는 방식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