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한종희·경계현 '투톱' 공식 출범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3-16 14:30:14

경계현 신임 대표, 16일 주총서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
노태문·박학규·이정배 사내 이사 선임도 무리 없이 가결

삼성전자가 한종희·경계현 투톱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2021년 12월 대표이사 전원 교체라는 초강수 속에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장으로 내정됐던 경계현 신임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삼성의 새 사령탑으로 공식 선임됐다.

삼성전자는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경계현 DS부문장(사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을 전체 표결 주식(44억330만4506주) 중 38억182만2604주, 86.34%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한종희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이 모바일·가전을, 경계현 사장이 반도체를 총괄하는 투톱 체제로 새출발한다.

▲경계현 DS부문장이 주총에서 공식 대표로 선임되면서 삼성전자는 한종희(왼쪽)·경계현(오른쪽) 투톱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기 사장이었던 경 대표는 삼성전자 메모리사업 솔루션 개발실장을 거쳐 지난 2020년 삼성전기 사장으로 승진해 이동했다가 다시 삼성전자로 복귀했다. 2년만의 화려한 복귀다.

경 사장은 반도체 설계 전문가로 D램·낸드플래시·메모리 소프트웨어 등 메모리 반도체 주요 분야를 모두 거쳤다. 2020년 삼성전기 사장이었던 지난해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어냈다.

한종희 부회장은 TV 부문에서만 30년 넘게 몸담은 엔지니어 출신으로 삼성의 글로벌 TV 시장 개척의 주역이다. 앞으로 삼성은 투톱 대표 체제 하에 인공지능·사물인터넷 등 미래기술 융합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1월 24일 북미 출장에서 돌아온 뒤 "시장의 냉혹한 현실을 직접 보고와 마음이 무겁다"며 삼성의 변화를 예고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80조 원, 영업이익 52조 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매출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도 역대 최대 규모 매출을 기록했지만 일각에선 성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있었다. 반도체 중 메모리 시장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경쟁업체들의 추격이 거세고, 파운드리(위탁생산)도 아직 자리 잡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경 대표는 반도체 사업의 새 활로를 모색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경계현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DS부문은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글로벌 정세 불확실성, 부품 사업의 경쟁 심화 등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매출 125조1000억 원, 영업이익 33조7000억 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D램, 낸드, OLED 제품은 점유율 1위로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지난해 성과를 언급했다. 

그는 "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은 반도체"라며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날 주총에서는 논란을 빚었던 4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선임안도 가결됐다.

노태문 MX사업부장(사장)은 이달 초 터진 GOS(게임 옵티마이징 서비스)사태로 소액주주들과 소비자들의 사내 이사 선임 반대 요구가 거세지는 등 외부 반발이 극심했지만 전체 주식 총수 97.96%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국민연금이 반대 입장을 밝히겠다고 통보했던 경계현 DS부문장과 박학규 DX부문 경영지원실장을 포함,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이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됐다.김준성·김한조 사외이사 선임, 김한조 감사위원 선임 안건도 무리 없이 통과됐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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