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정의당 강민진, 당직자들에 갑질의혹…대표사퇴·진상조사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3-15 19:01:46

강민진 "당직자로부터 문제제기…논란에 책임 통감"
정의당, 대표단 긴급회의서 진상조사위 구성 의결
당직자 일부 단체대화방에 직장내 괴롭힘 의혹 폭로
오승재 "터질 게 터졌다"…조치요구 연서명 요청글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가 당직자들에게 '갑질'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의당은 15일 대표단 긴급회의를 갖고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로 의결했다. 청년정의당은 정의당의 청년조직으로, 당내당 성격이다. 

강 대표는 이날 대표직을 사퇴했다.

▲ 청년정의당 강민진 대표가 지난해 1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그는 페이스북을 통해 "청년정의당에서 재직했던 당직자로부터 문제 제기가 있었다"며 "노동자를 위한 정당 내부에서 노동권과 관련한 논란이 발생한 데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이어 "평당원 신분으로 돌아가 당 발전을 위해 복무하겠다"고 말했다.

정의당은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진상조사위를 꾸려 강 대표의 갑질·괴롭힘 의혹에 대한 진위를 가리기로 했다. 

강 대표는 "평당원 신분으로 조사에 임하는 게 옳겠다고 결심했다"며 "진상조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소명할 것은 소명하고 반성할 것은 반성하겠다"고 전했다.

청년정의당 당직자 일부는 전날 단체대화방을 통해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폭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오승재 대변인은 이날 '당 지도부의 책임 있는 입장과 조치를 요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연서명 요청글을 당직자들에게 돌렸다.

오 대변인은 글에서 "지난 14일 강 대표의 직장 내 괴롭힘 가해에 대한 폭로가 있었다"며 "당을 위한 애정을 가지고 용기를 내어 피해 사실을 밝힌 동료 당직자에게 연대와 지지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터질 것이 터졌다' 폭로 내용을 본 당직자 모두 너나 할 것 없이 같은 반응이었다"며 "당직자에 대한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는 수면 아래서 이미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라는 점을 부정할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앞서 청년정의당을 떠난 여러 명의 당직자들 모두 강 대표의 갑질, 직장 내 괴롭힘 가해를 견디지 못하고 당직을 내려놓았다"라며 "대표단은 침묵했고 강 대표는 '오해지만 죄송하다'라는 식의 이해하기 어려운 사과문을 내놓았다"고 지적했다. 또 "피해 사실이 폭로된 이후에도 강 대표는 당이 주관하는 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개진하였다고 한다. 당이 진상조사에 신속하게 착수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일"이라며 "명백히 당 지도부의 방관이 초래한 결과"라고 비판했다. 

오 대변인은 "우리는 노동이 당당한 나라를 만들기에 앞서 노동이 당당한 정의당을 먼저 만들고자 한다"라며 "당 지도부 구성원에 의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을 묵과한다면 노동이 당당한 나라도, 노동이 당당한 정의당도 모두 이룰 수 없는 꿈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