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윤 당선인, 16일 靑서 만난다…尹, MB 사면 건의할듯
장은현
eh@kpinews.kr | 2022-03-14 21:12:52
'적폐 수사' 발언 등 언급시 분위기 냉각될 수도
문재인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대선 후 첫 만남을 갖는다. 윤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건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청와대와 윤 당선인 측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은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차담 형식의 만남을 가질 예정이다.
두 사람의 대면은 윤 당선인이 검찰총장 시절인 2020년 6월 반부패정책협의회에 참석하기 위해 청와대를 찾은 뒤 21개월만이다.
이날 만남에서는 원활한 정권 인수·인계 방안을 비롯해 코로나19 대응 등 국정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이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대선 이후 최우선 과제로 '국민통합'을 꼽은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맥락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면도 거론될 가능성이 회자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은 이날 "(윤 당선인이) 이 전 대통령의 사면을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이 전 대통령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사면·복권을 요청했다. 이 부회장 사면 건의까지 이뤄질 것인지는 불투명하다. 윤 당선인 측에선 "이재용 부회장 사면 건의까지는 아닐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온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도 BBS 라디오에 출연해 "이 전 대통령 사면도 자연스럽게 하지 않을 수 없는 단계"라고 했다.
청와대는 '신중 모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 사면과 관련해 내부에서 논의한 바는 없다. 실제로 사면 건의가 있으면 고민할 문제"라며 신중한 태도를 유지했다.
만남 자리가 화기애애할지는 미지수다. '전(前) 정권 적폐 수사' 발언 등이 불거지면 냉랭해질 수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에서 나온 윤 당선인의 해당 발언에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으로 몬 데 강력한 분노를 표한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바 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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