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장 교체한 네이버·카카오, 글로벌 시장 '정조준'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3-14 17:48:50

네이버, 81년생 최수연 대표 선임
카카오, 김범수 의장직 사퇴 공식화
두 회사 모두 '글로벌 시장 공략' 밝혀

국내 플랫폼 기업의 양대 산맥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모두 수장을 교체했다. 두 회사의 목표는 글로벌 시장 공략. 네이버와 카카오는 14일 주주총회와 임시 이사회를 각각 열고 수장 교체와 글로벌 시장 강화 전략을 공식 발표했다.

▲14일 제23기 네이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된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네이버 제공]

네이버는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81년생 젊은 리더' 최수연 최고경영자(CEO)를 공식 선임했다. 같은 날 카카오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의 의장직 사퇴를 공식화했다.

두 회사 모두 글로벌을 정조준했다. 국내 시장은 평정했으나 사업 역량이 내수에 집중돼 있다는 그동안의 우려를 극복하고자 글로벌 시장을 선택한 것. 특히 국내 시장은 골목상권 침해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규제로 인해 사업 확장에도 어려움이 많았다.

최수연 네이버 신임 대표 주요 임원진 건너뛰고 파격 발탁

네이버는 14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2021년 11월 대표로 내정된 최수연 신임 대표의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최 대표의 발탁은 여러모로 파격이었다. 대표 아래 직급인 C레벨 임원직을 건너뛰고 책임리더(조직장) 급에게 대표직을 맡긴 것. 글로벌 사업 확장에 대한 네이버의 강력한 의지가 담긴 인사라는 평이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사업과 구성원들에 대한 주주들의 엄청난 신뢰이자 훨씬 큰 도전을 해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도약을 위해 무엇보다 신뢰와 자율성에 기반한 네이버만의 기업문화를 회복하는 것을 당면 과제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양한 사업 영역을 발굴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성장 속도를 높이겠다고 사업 방향을 요약했다. 사업간 융합 실험과 신사업 창출로 시장가치를 높이겠다고도 했다.

김 의장, 카카오 의장직 사임...'비욘드 코리아' 총괄

카카오 역시 같은 날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이 의장직을 내려놓고 미래 사업 구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 창업자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앞서 2018년 사내이사직에서 사임한 데 이어 김범수 의장 역시 이사진에 물러서게 된 것. 김 의장은 이사회에서는 물러났으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매진할 예정이다. 차기 의장은 오는 29일 주총 이사회를 거쳐 새로 선임된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15년 만에 의장직에서 물러나 글로벌 시장 개척에 매진하기로 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로 '비욘드 코리아'(Beyond Korea), '비욘드 모바일'(Beyond Mobile)을 내세웠다. 

김범수 의장은 "비욘드 코리아는 한국이라는 시작점을 넘어 해외 시장이라는 새로운 땅을 개척해야 한다는 카카오 스스로의 미션이자 대한민국 사회의 강한 요구"라며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 나아가는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새로운 항해를 멋지게 펼쳐나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남궁훈 대표 내정자 역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가 높다. 그는 "한글 기반의 스마트폰 인구는 5000만 명으로, 세계 스마트폰 인구 50억 명의 1%다. 이제 카카오는 1%에서 99%로 나아가야 한다. 카카오의 성장은 이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과 남궁 대표 내정자는 역할 분담을 통해 '비욘드 코리아'와 '비욘드 모바일'을 각각 맡을 예정. 글로벌 진출은 김의장이 맡고 남궁 내정자는 메타버스 등 새로운 사업 영역에 도전한다.

KPI뉴스 / 조성아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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