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식회계 이슈 털었다…'셀트리온 삼총사' 주가 급등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3-14 17:03:08
셀트리온, 18만500원 마감…전일대비 4.34%↑
헬스케어·제약도 각각 5.11%, 6.09% 급상승
분식회계 의혹을 벗은 셀트리온 3총사가 주식 거래정지 위험 부담을 떨쳐내며 기사회생했다.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 3개사가 분식회계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주가 급반등에 성공했다.
14일 코스피 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주당 18만500원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보다 7500원(4.34%) 급상승한 액수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도 7만 원에 장을 마쳐 전일 대비 3400원(5.11%) 올랐다. 셀트리온제약 역시 9만9300원에 거래를 끝내 전날보다 5700원(6.09%) 급등했다.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중과실은 있지만 고의 분식회계는 아니다"라는 결론이 직전 거래일 장 마감 뒤에 나왔음을 감안하면 이날은 금융당국 결정 이후 첫 거래일이다.
증선위는 지난 11일 제7차 임시회의를 열어 회계처리기준을 위반해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한 셀트리온,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에 대해 담당임원 해임권고와 감사인 지정조치를 의결했다. 이번 감리 결과 조치 의결에 따라 셀트리온 3사는 임직원의 검찰 고발·통보 대상이 되지 않아 상장적격성실질심사(거래정지) 대상이 되는 일을 피했다.
금융투자업계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김태희 KB증권 연구원은 "회계 이슈가 불거진 1월 14일 당일 주가는 12.3% 급락했고 이후 결과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다"며 "실적 추정치 변경을 포함한 펀더멘털 변화는 없지만 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
2018년 10월 국정감사 때 처음 관련 의혹이 제기돼 4년 전에 발생한 이벤트나, 올해 1월 금융위 산하 회계전문기구인 감리위원회가 사건을 증선위로 넘긴다는 소식에 주가가 무너진 바 있다. 지난 1월 14일 맏형 셀트리온 주가는 하루 사이에 무려 2만4000원(12.3%) 폭락하며 17만1000원을 기록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주가는 계속 빠져 15만 원 아래(1월 27일 14만7500원)로 주저앉기도 했다.
예상보다 약한 회복세…3사 합병에 시간 걸려
거래정지란 벼랑 끝에서 빠져나온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셀트리온제약은 3사 합병 추진에 다시 동력이 생기면서 추가 상승의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그룹 삼총사 합병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회계 감리 이슈로 인해 사업·경영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 개선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어 합병 추진을 바라보는 시장의 기대감이 높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주가 회복세가 예상보다 강하지 못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날 셀트리온(18만5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7만 원), 셀트리온제약(9만9300원) 종가는 회계기준 위반 사안이 증선위로 넘어간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하루 만에 세 회사의 주가가 일제히 12% 넘게 하락한 1월 14일 시초가 △셀트리온 19만5000원 △셀트리온헬스케어 8만700원 △셀트리온제약 10만7500원에 모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감리 결과 발표로 오랜 기간 지속된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면서도 셀트리온의 목표주가를 기존 25만5200원 수준에서 25만 원으로 낮췄다. 3사 합병이 당장 추진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셀트리온은 지난달 800억 원(50만 주)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결정했다. 현재 이 작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자사주 매입을 마치고 한 달이 지나야 합병을 결정하기 위한 이사회를 개최할 수 있다. 사실상 3월 정기 주주총회 전까지 완료하기는 힘든 실정이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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