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시대' 실현될까…'윤석열 정부' 조직 핵심은
장은현
eh@kpinews.kr | 2022-03-11 15:37:02
정부서울총사 검토…인수위 내 TF 꾸려질 듯
김은혜 "구체적 위치 검토중…공약 이행 당연"
경호·외빈 접견 공간 마련 등 과제 해결이 관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광화문 집무실' 공약 이행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내 국무총리실을 대통령 집무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윤 당선인은 후보 시절 청와대를 해체하고 광화문에 대통령 집무실을 마련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당시 "부처 위에 군림하며 권력만 독점하고 국가적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청와대로는 더 이상 국가를 끌어갈 수 없다"며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인수위는 공약 실현을 위해 집무실 이전 문제에 비중을 두고 관련 사안을 신속히 검토할 예정이다. 청와대 개혁 TF 구성이 고려되고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정부서울청사 검토와 관련해선 현재 대통령실 인사 규모가 추계되지 않았다"며 "층수나 층 위치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광화문에 집무실을 마련하는 방안은 이미 공약으로 낸 바 있다"며 "인수위 구성, 인선, 역점 사업은 당선인의 심중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공약 이행은 당연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집무실과 함께 '민간합동위원회'도 설치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민간 차원의 아이디어를 국정에 반영하겠다고 했기 때문에 청사 내 위원회가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공약 실행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다. 최대 난제는 경호다. 고층 건물이 즐비해 있고 유동인구가 많은 광화문 특성상 대통령 경호가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다. 대통령 이동시 교통 혼잡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도 크다.
윤 당선인은 관련 공약 발표시 "경호나 외부 접견 문제는 충분히 검토했다"며 "대통령 경호를 지금처럼 과하게 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또 청와대 수석비서관, 민정수석실, 영부인 업무를 수행하는 제2부속실을 폐지해 전체 조직 규모를 30% 가량 축소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조직을 개편하면 광화문으로 충분히 집무실을 옮길 수 있다고 보는 게 윤 당선인 판단이다.
그러나 청와대 이전 실현 가능한 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도 유사한 공약을 내고 오랜 기간 검토했지만 경호 등의 문제로 실천에 옮기지 못했다. 수백 명의 직원을 수용하고 외빈 초청 공간을 마련하는 등도 고려할 사항 중 하나다.
이전이 확정되면 서울시는 대대적인 실무 절차에 착수하게 된다.
서울시는 오는 7월 광화문광장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광화문광장은 시민의 접근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서울청사와 세종문화회관 앞 차도를 걷어내 인도로 조성하고 반대편 주한 미국대사관 앞 차도를 확장했다.
청와대 이전이 확정되면 이 계획에도 일부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오전 윤 당선인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만나 인수위 관련 얘기를 나눴다. 다만 광화문 이전 관련 어떤 부분을 검토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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