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선택의 날…진영 대결·투표율·부동층 주목
장은현
eh@kpinews.kr | 2022-03-08 16:42:43
높은 정권교체 여론, 정권 10년주기설 깨질지 관심
투표율 80% 넘을까…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에 기대
선거운동 마지막날…여야 막판까지 표심 잡기 총력
전문가 "승패는 부동층에 달려…이대녀 표심 관건"
제20대 대선이 8일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9일 대한민국 5년을 이끌 새 대통령이 탄생한다.
이번 대선은 마지막까지 승부를 예측할 수 없는 초박빙 경쟁 구도다. 대선 100일 전 여론조사 결과가 선거 당일까지 이어진다는 대선 승리 법칙은 효력을 잃었다. D-30까지 여야 양강 후보는 초접전 판세를 유지했다.
이번 대선 관전 포인트는 정권교체·정권재창출 진영 간 승부·역대 최고 투표율 기록 여부·부동층 표심 향배 3가지다.
우리나라 정치사에선 1987년 직선제 개헌 후 보수, 진보 정권이 10년을 주기로 집권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1987년 민주정의당)에 이어 김영삼 전 대통령(1992년 민주자유당)이 보수 정권을 유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1997년 새정치민주연합)과 노무현 전 대통령(2002년 새천년민주당)은 진보 정권을 다졌다. 그 다음엔 이명박, 박근혜 보수 정부가 들어섰다. 10년 정권주기설이 나온 배경이다.
이 계산대로라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아야하는데 상황은 그렇지 않다. 문재인 정부를 향한 국민 반감이 크고 깊기 때문이다. 다수 여론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50~55%를 차지하며 정권유지론을 10%포인트(p) 이상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권교체 열망'을 등에 업고 등장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된다면 87년 이후 처음으로 10년 주기설이 깨지게 된다.
둘 중 누가돼도 '최초' 역사를 쓰는 요소도 있다. 이, 윤 후보 모두 의정경험이 전무한 0선이라는 점에서 그렇다. 87년 대선(13대) 때부터 19대 대선까지 모든 대통령은 국회의원 출신이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 경기지사를 지내며 지방 행정을 익혔으나 여의도 정치 경험은 없다. 윤 후보는 27년 법조인 외길을 걸었다. 두 후보 중 누가 이겨도 '0선 출신 첫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달게 된다.
'역대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지도 관심사다. 사전투표율은 최종 36.9%를 기록했다. 역대 최고다.
역대 대선에서 본투표까지 합한 최종 투표율을 보면 18대 75.8%, 19대 77.2%를 기록했다. 이번 대선에서 80%를 돌파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다. 80%를 넘으면 1997년 15대 대선(80.7%) 후 약 25년 만이다.
여야는 높은 사전투표율이 서로 유리하다고 해석했다. 민주당 우상호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회의에서 "대한민국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총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래도 윤석열은 아니잖아'라는 기류가 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CBS 라디오에서 "저희 후보가 여론조사 블랙아웃 기간 이전 5~8%p 정도 지지율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며 "결국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분들이 투표 성향을 정하면 (이 후보와) 많게는 10%p까지 차이가 날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윤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단일화 성패를 놓고도 여야는 시각차를 보였다. 민주당 강훈식 선대위 전략기획본부장은 "안 대표가 선거운동하다 돌아가신 분들의 유지를 받들어 완주하겠다고 했고 '묻지마 정권교체'는 적폐 정권교체라고 주장하다가 갑자기 단일화를 했다"며 "그 충격으로 저희를 지지하는 분들이 꽤 많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민주당이 계속 자신들이 뒤집었다고 얘기하는데,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시장 때도 똑같이 주장했다"고 응수했다. 그러면서 "내부 결집용으로는 할 수 있는 얘기지만 실제 조사 결과를 근거로 얘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했다.
부동층 표심도 주요 변수다. 양측 고정 지지층이 결집하는 상황에서 5~10% 정도로 추정되는 부동층 표를 누가 가져오느냐에 따라 승부가 날 수 있다.
김두수 시대정신연구소 대표는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결국 부동층 표심에 승패가 갈릴 것"이라며 "특히 20대 여성들이 누구에게 투표하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대 여성층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표 쏠림 현상이 적었다. 양강, 군소 후보에게 고르게 표를 줬다.
세계 여성의 날인 이날 이재명 후보는 "일부 정치권은 한국 사회에 '구조적 성차별은 없다'는 주장으로 현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대선이 국민 갈등의 장이 된 것 같아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주장을 겨냥한 발언이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가족부 폐지', '성범죄 처벌 강화·무고죄 처벌 강화', '여성이 안전한 대한민국, 성범죄자와의 전쟁 선포' 문구를 이어붙인 사진을 올렸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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