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혜, 대장동 녹취 추가 공개…"李, 그림 그리며 '천억만'"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28 14:37:23
"南, 유동규에게서 들은 내용 전달…이재명 등장"
"'李,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해…몸통은 李"
국민의힘은 28일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당사자인 정영학 회계사와 남욱 변호사 간 녹취록을 추가로 공개하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대장동 몸통'이라는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는 대장동 키맨인 '천하동인' 5호와 4호의 소유주다.
김은혜 공보단장은 녹취록을 근거로 이 후보가 당시 성남도시개발공사 유동규 전 기획본부장과 대화하며 "천억만 있으면 된다"고 말한 점을 문제 삼았다.
김 공보단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정 회계사와 남 변호사가 2013년 4월 17일 오전 12시12분 나눈 통화"라며 녹취록 중 일부를 발췌해 공개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맥락상 남 변호사는 제3자로부터 들은 대화 내용을 정 회계사에 전했다. 대화 내용에서 제3자는 "대장동에 관심 없다. 그런데 내가 시장님 설득할 수 있고 어쨌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결정할 문제 아니냐 최종적으로"라고 했다.
이 문장의 '내가'가 누구인지는 녹취록에 적혀 있지 않았으나 김 단장은 "남욱은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로부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과의 은밀한 대화 내용을 전해 들었다"고 주장했다. 유 전 본부장과 이 후보가 대장동 개발과 관련해 나눈 대화를 남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듣고 정 회계사에 전했다는 설명이다.
발췌문에서 남 변호사는 유 전 본부장으로부터 들은 말을 계속 전한다.
그 중 "포장해 갖고 시장님한테 던져만 주면 된다. (…) 시장님도 나한테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이거는 진짜 너하고 나하고만 알아야 된다. 그림까지 그려가면서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 그러면 해결돼. 나는 그러면 대장동이든 뭐든 관심 없어. 네가 알아서 해. 그것만 만들어. (…)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말한 부분을 문제 삼았다. "천억만 있으면 되잖아"라고 말한 인사가 시장, 즉 이 후보였다는 게 김 단장 판단이다.
김 단장은 "이재명 시장은 유동규를 만나 어떤 그림을 그려준 건가"라며 "유동규가 측근이 아니라면서 그림을 그려주는 사이는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1천억만 있으면 대장동은 관심 없다고 말한 저의는 무엇인가"라며 "녹취록대로라면 '무관심' 대목이 김만배 일당과 민간 사업자들이 마음껏 활개칠 수 있는 통로를 마련해준 것으로도 보인다"고 했다.
김 단장은 "대장동은 관심 없고 1천억만 필요하다고 말하는 녹취 속 진실은, 대장동 그림은 이재명이 그렸고 그 몸통은 이재명임을 가리키고 있는 듯하다"고 의심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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