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안철수 측, 단일화 결렬 통보…지금이라도 만나자"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27 13:43:54
"장제원·이태규 전권 대리인 26일 회의로 최종 합의 이뤄"
"安 측 '완주 철회' 명분·공개 기자회견 개최 추가 요구"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 받아…특별한 이유 없다고 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7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해 "안 후보가 시간과 장소를 정해주시면 지방에 가는 중에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다만 윤 후보는 "양 측의 전권 대리인이 최종 합의를 이뤄 저와 안 후보 만남 일정을 조율하는 것만 남은 상태였지만 이날 아침 9시 단일화 결렬을 통보 받았다"며 안 후보에게 책임을 돌렸다. '책임 소재'를 놓고 윤, 안 후보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를 희망해 온 국민께 그간의 단일화 논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윤 후보는 "우리 측 장제원 의원과 국민의당 이태규 총괄선대본부장이 각 당의 전권대리인으로서 전날 오후 2시부터 4시까지 만났고 최종 합의를 이뤘었다"며 "저와 윤 후보 만남 일정을 조율하는 부분만 남은 상태였는데, 전날 저녁 안 후보 측으로부터 완주 철회를 위한 '명분'을 조금 더 제공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권 대리인간 협상을 "양쪽에서 대리인에게 전권을 줘 협상을 하면 거기서 합의한 내용 자체가 '합의'라는 결과로 도출되는 것"이라고 규정했다.
이어 윤 후보는 "그래서 안 후보 자택에 방문해 정중한 태도를 보여드리겠다고 전달했지만 안 후보가 당일 밤 목포로 출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했다.
윤 후보는 "전권 대리인이 이날 새벽 0시 40분부터 4시까지 다시 협의를 했고 여기서는 두 후보가 언제, 어떻게 만날지 협의를 진행했다"며 "그런데 이날 오전 안 후보 측으로부터 제가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에게 만날 것을 공개 제안해달라는 요청을 받아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당초 오전 9시부터 경북 영주·안동·영천·경산·경주·포항을 들르는 대구·경북(TK) 지역 유세에 나설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전 일정을 전면 취소했다.
윤 후보는 "양측 전권 대리인이 이날 아침 7시까지 만남 여부를 포함해 시간, 장소를 결정해 통보해주기로 협의했지만 안타깝게도 아침 9시 단일화 결렬 통보를 최종적으로 받았다"며 "이유를 물어보니 특별한 이유는 없는 것 같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까지 단일화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건 단일화 과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고 단일화를 간절히 바랐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는 정권교체를 위한 단일화를 열망해온 국민께 경과를 말씀드리는 게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지금이라도 안 후보가 시간, 장소를 정해주면 지방에 가는 중이라도 언제든지 차를 돌려 직접 찾아뵙고 안 후보와 흉금을 터놓고 얘기를 나누고 싶다"고 여지를 뒀다.
윤 후보는 "국민의 열망인 정권교체를 위한 야권 통합 희망의 끈을 놓지 않겠다"며 "아울러 제 유세를 기다렸던 경북 도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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