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한반도 평화 관리"…尹 "굴종으론 평화 못 얻어"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25 21:48:01
윤석열 "평화, 상대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온다"
尹 "군 통수권자되면 우려" 李 "큰소리 뻥뻥 안방장군"
안철수 "튼튼한 한미동맹 중심 외교 정책 수행해야"
심상정 "미·중 눈치보기, 줄서기 외교 탈피해야"
여야 대선 후보는 25일 남북 관계와 외교 안보 정책을 놓고 팽팽히 맞섰다. 범진보 정당 후보들은 실용 외교를 중심에 둔 평화를, 범보수 정당 후보들은 북한 도발에 대한 단호한 대처를 통한 평화를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2차 토론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제타격론' 등을 겨냥해 "위협하고 거칠게 대응해 전쟁 위험을 제고시키면 절대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반도국가 즉, 해양 세력과 대륙 세력이 충돌하는 지점이 가진 운명이 있다"며 "힘이 없어 지도자가 무능하면 양쪽에 휘둘려 쇠락의 길을 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력이 강하고 국익 중심의 실용적 외교를 통해 국가 살림을 잘 챙기는 유능한 리더, 지도자가 있으면 융성의 길을 걷는다"고 주장했다.
또 "지금 우크라이나가 심각하지 않나. 정말로 중요한 건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평화"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게 어딨겠나. 한반도를 안전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상대 비위를 맞추고 굴종하는 것으로 지속가능한 평화가 얻어지지 않는다"고 즉각 반격했다. "강력한 안보는 민생과 경제 번영의 기초가 된다"며 "북한에 집착한 정부의 외교 기저는 미국·중국·북한·일본 모두로부터 외면당해 왔다"는 논리에서다.
윤 후보는 "평화는 힘에 의한 상대 도발에 대한 억지력에서 나오는 것"이라며 "1950년도 북한 침략에 대해 우리가 힘으로, 군사력으로 억제할 수있는 능력이 있었다면 과연 6·25와 같은 참극을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최근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윤 후보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선제타격' 발언을 겨냥해 "자제하시고 철회할 생각은 없느냐"고 따졌다.
윤 후보는 "이 후보가 안보관이 부족하고 내용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받아쳤다. "확실한 억지력을 가져야만 평화가 유지되는 것이고 선제타격 능력을 확보하고 그 의지를 보일 때만 전쟁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 그런 식의 유약한 태도를 가지고는 오히려 더 평화가 위협될 수 있다"면서다.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로 종이와 잉크로 된 협약서 하나 가지고는 안보와 평화가 지켜질 수 없다는 걸 보여줬다"며 "확실한 힘과 자기를 지킬 수 있는 힘, 그리고 강력한 동맹이 있어야 되는데 우크라이나는 하나도 갖추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 정부나 이 후보가 종이와 잉크로 된 종전선언을 강조하는데 북한이 지금 핵 개발을 포기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종전선언을 강조해 만들어내는 것 자체가 우크라이나와 동일한 위협을 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 후보는 "전쟁에 대해 너무 쉽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말을 세게 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실제로 대비는 철저히 하면서도 외교적으로 소통·협의를 잘하며 관리해야지 큰소리 뻥뻥 친다고 되느냐, 그걸 '안방 장비'라고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극초음속미사일이 날아오는데 저런 말씀을 하셔서 군통수권자와 대통령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참 많이 걱정된다"고 응수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튼튼한 한미동맹을 중간에 놓고 여러 동맹국들의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입각해 우리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원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에게 동조하는 취지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감정과 혐오가 아니라 이성과 국제 규칙에 의거해 국익을 최우선으로 두는 평화 외교를 펼칠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눈치보기 외교, 줄서기 외교 탈피하고 대한민국이 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한반도 평화를 위한 외교 공간을 능동적으로 열어갈 것"이라고 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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