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尹 건건이 충돌…"빙하타고 온 둘리" vs "정상질문 해라"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 2022-02-25 21:21:01

이재명 "尹의 포괄안보 동맹, 한미 합의…둘리같다"
윤석열 "꼭 새 이론 내야하나…팩트에 근거해 질문"
'비례위성정당 창당' 원조 놓고도 책임 전가 설전
심상정 "민주당이 뒤집었다…시작은 국민의힘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25일 중앙선관위 주관 2차 TV 토론에서 건건이 정면충돌하며 난타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공개홀에서 열린 TV토론에서 말끝마다 "윤 후보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 "왔다갔다 한다" "내가 질문한 건 그게 아니다"며 윤 후보를 자극했다. 윤 후보도 "그런 적 없다"고 일축하며 대장동 의혹 공세로 반격했다.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5일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중앙선관위 주관 2차 TV 토론에 앞서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이 후보는 외교안보 분야에서 "한미 정상이 합의한 포괄안보 동맹과 윤 후보가 말하는 포괄안보 동맹은 어떤 차이가 있나"라며 "윤 후보가 새롭게 포괄안보동맹을 하면서 내세운 이 2가지가 이미 한미정상회담에서 다 합의한 내용에 들어 있다"고 선공했다. 이어 "그런 게 많으시다. 이미 구직 앱이 있는데 구직 앱을 만들겠다고 한다. 하고 있는 걸 왜 또 하느냐"고 캐물었다.

윤 후보는 "안보와 경제를 분리할 수 없기 때문에 포괄적인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씀을 드린 것"이라며 "제가 꼭 새로운 이론을 공약으로 내야 되겠느냐"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 후보는 "NSC(국가안전보장회의)를 이미 했는데 'NSC 회의 하라'고 주장하신 것도 봤는데, 시중에 이런 얘기가 있다"며 "우리 윤 후보님, '빙하 타고 온 둘리 같다'고 혹시 들어보셨느냐"고 비꼬았다.

윤 후보도 "팩트에 근거해 정상적인 질문을 하시라"라고 맞받았다.

앞서 정치분야에서도 이, 윤 후보는 치고받았다. 이 후보는 '다당제 연합정치'를 골자로 한 민주당의 전날 정치개혁안을 강조했다. 윤 후보는 "선거 전략"이라고 깎아내렸다. 두 사람은 특히 비례위성정당 창당의 '원조'를 놓고 격돌했다.

이 후보는 "국민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을 통해 제3의 선택이 가능하게 해야 한다"며 "각 정치세력이 실력을 연합할 수 있는 통합정부와 국민내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윤 후보는 "권력구조 개편에 관한 이런 담론들이 선거를 불과 열흘 앞두고 전격 제안됐다"며 "'정권교체'라는 거대한 민심의 흐름을 '정치교체'라는 프레임으로 치환하는 선거전략으로 악용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반격도 가했다. "민주당은 지난번(총선)에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정의당의 협조를 받아 해놓고 바로 위성정당을 만들어 우리 정의당을 뒤통수치고 배신했다"고 질타한 것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 보면 가끔 정말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며 "(사실을) 모르고 그러는 것인지 알고도 일부러 그러는 것인지"라고 응수했다. 또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이 먼저 시작해 민주당이 어쩔 수 없이 따라갔다"며 "국민의힘이 먼저 한 것을 민주당이 그랬다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되는데 몰라 그런 건지, 알고도 그러는 건지 답변 부탁한다"고 압박했다.

윤 후보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 또는 미래한국당에서는 반대했는데 (민주당이) 패스트트랙으로 밀어붙였다"며 "우리는 이것을 무력화하기 위해 위성정당을 만든다고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지난 국회 때 저와 정의당이 모든 것을 쏟아부어서 선거제도를 바꿨지만 결국 민주당이 뒤집었다"며 "말보다 실천이 중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위성정당 문제는 국민의힘에서 시작한 것이 맞다"고도 했다.

KPI뉴스 / 허범구 기자 hbk1004@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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