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친환경' 최성환의 도전…SK네트웍스 변신 속도전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24 10:13:40

올 2월에만 두번째 블록체인 투자
올해 초부터 총 투자규모 700억 넘어
헬스, 친환경, 블록체인…분야도 다양

SK네트웍스가 올해 들어서만 700억 원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밝히며 '사업형 투자회사'로 전환 속도를 높이고 있다. 최신원 전 회장의 장남인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을 중심으로 블록체인과 친환경 분야 등 신규 사업 발굴에 한창인 모습이다.

SK네트웍스는 블록체인 및 대체불가능토큰(NFT) 솔루션 기업 블록오디세이(Block Odyssey)를 위해 108억 원을 투자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블록오디세이가 기술 개발, 시장 확대를 위해 새롭게 조성하는 '시리즈 A' 라운드 등에 최대 전략적 투자자(SI)로서 참여하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이를 통해 블록오디세이 전체 지분의 10%를 확보할 예정이다.

▲ 최성환 SK네트웍스 사업총괄. [SK네트웍스 제공]

SK네트웍스는 올해 정기 조직 개편과 신년사를 통해 사업형 투자회사로 거듭나고 있다. SK네트웍스가 1월부터 이번 투자까지 힘을 쏟는 사업은 디지털 헬스케어, 친환경 상품 생산, 전기차 충전, 블록체인 등 분야도 다양하다.

특히 블록체인에 거는 기대가 크다. 이달에만 400억 원 가까운 자금을 관련 기업에 투자할 계획이다. 이달 초에는 블록체인 전문 투자기업 해시드벤처스와 260억 원 규모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SK네트웍스가 블록체인 투자 관련해 앞서가면서 향후 그룹 계열사들이 블록체인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중추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SK네트웍스는 지난 1월에만 총 3건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 1월 11일 미국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엘비스가 진행한 1500만 달러(약 180억 원) 규모의 '시리즈 B-2' 투자 유치에 참여하겠다고 발표했고 미국 친환경 대체 가죽 기업 '마이코웍스'에도 2000만 달러(약 240억 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국내 전기차 완속 충전사업자(CPO) 에버온에 100억 원을 투자해 2대 주주로 올랐다고 밝혔다.

엘비스에 대한 SK네트웍스의 구체적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올 들어 회사가 밝힌 금액만 700억 원이 넘는다.

SK네트웍스의 이 같은 행보는 최성환 사업총괄의 승계 작업과도 연결돼 있다고 재계는 분석했다. 최 전 회장이 지난해 횡령·배임 혐의로 경영에서 물러나면서 승계를 앞당겨야 하지만, 아직까지 경영능력을 입증할 만한 성과가 없기 때문이다.

블록오디세이는 NFT 발행 서비스 '레비츄(Revitu)'를 통해 명품, 부동산 등 희소성 높은 실물 자산에 대한 디지털 소유권 발행∙조회∙거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이를 바탕으로 다수의 유통∙물류 기업 및 금융사, 명품 거래 운영 업체들을 고객으로 두고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