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60%↓' 휴온스글로벌, 주주 달랠 전략에 고심

박일경

ek.park@kpinews.kr | 2022-02-22 18:00:54

작년 年매출 5756억…전년比 10% 증가
두 자릿수 성장세에도 주가는 되레 하락
전문경영인 영입後 첫 실적 발표로 관심

휴온스그룹 지주회사 ㈜휴온스글로벌이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휴온스글로벌이 호실적을 거두면서 향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휴온스글로벌은 주가 급락으로 인해 소액주주들 불만이 고조된 터라 주주 달래기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 휴온스글로벌 CI [휴온스글로벌 제공]

휴온스글로벌은 작년 연결기준 매출액 5756억 원을 달성하며 전년 대비 10% 성장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역대 최고 매출 기록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750억 원, 당기순이익 308억 원을 거둬들여 전년보다 각각 16%, 66% 줄었다.

휴온스글로벌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경기 침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지난 2020년 처음 연매출 5000억 원을 돌파한 이후 성장세가 둔화되지 않고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견조한 성장세에도 휴온스글로벌 주가 움직임에는 큰 반응이 없어 경영진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2021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을 발표한 이날 휴온스글로벌은 코스닥 시장에서 2만9950원에 마감, 전 거래일 대비 1200원(-3.85%) 하락했다.

휴온스글로벌 주가는 일 년 전인 지난해 2월 현 수준과 비슷한 3만 원대를 유지했다. 주가는 러시아 측과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한 같은 해 4월 16일부터 상승세를 탔다. 계약 체결 소식이 알려진 당일 주가는 5만1800원으로 급등했고, 한 달가량 뒤인 5월 13일에는 7만5000원으로 퀀텀 점프했다.

이날 휴온스글로벌 종가 2만9950원은 7만 원선을 깬 작년 5월과 비교하면 60% 넘게 빠진 금액이다.

▲ 러시아 RDIF가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보낸 '스푸트니크V' 백신 생산용 세포 바이알. [휴온스글로벌 제공]

뿔난 1만 소액주주…송수영 총괄사장 복안은

휴온스글로벌 지난해 3분기 보고서를 보면 소액주주는 9639명으로 1만 명에 육박한다. 이들이 보유한 휴온스글로벌 지분은 40.91%다. 최대주주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 지분율 43.69%와 거의 맞먹는다.

주가 부진에 휴온스글로벌 측은 오너인 윤 부회장을 대신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상태다. 휴온스글로벌은 이달 3일 세계적 경영컨설팅 기업 '딜로이트컨설팅'의 한국과 일본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한 송수영 총괄사장을 영입했다.

송 총괄사장은 일본에서 평사원으로 시작해 20여 년간 일본의 수많은 글로벌기업에서 경영혁신을 주도해 일본 경영컨설팅 업계에선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송 총괄사장은 삼성전자, 소프트웨어 기업 SAP 재팬, PwC 재팬 등을 거쳤다. 2009년 딜로이트컨설팅 재팬에 합류한 뒤 일본 컨설팅 1위 회사로 성장시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인 최초이자 외국인 최초로 딜로이트컨설팅 재팬 CEO에 올랐다.

송 총괄사장은 "휴온스그룹은 더 큰 성장, 더 큰 미래를 향해 미래 대응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는 경영 혁신과 개혁이 필요하다"며 "세계적 경영 흐름에 맞춰 휴온스그룹의 성장 모멘텀 잠재력을 극대화해 퀀텀 점프를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 송수영 휴온스글로벌 총괄사장. [휴온스글로벌 제공]

新공장 증설, 건기식·의료기기 전문기업 출범…모멘텀 기대

휴온스그룹은 우선 휴온스와 휴메딕스가 각 주력 사업인 제약과 건강기능식품, 에스테틱(기능성 미용)에서 상승 흐름을 계속 가져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휴온스는 여성 갱년기 유산균 '엘루비 메노락토'가 건기식 사업을, 신설한 안과사업부와 주사제가 의약품 사업 성장을 각각 주도한다. 휴메딕스는 신규 HA 필러 브랜드 '리볼라인'과 보툴리눔 톡신 '리즈톡스'가 에스테틱 사업 성장에 견인차 역할을 한다.

휴온스그룹은 중장기적 관점에서 미래 성장 기반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제약 기반의 헬스케어 기업으로서 정체성을 강화하고 경쟁력을 높이고자 경기도 과천에 그룹 통합 연구·개발(R&D)센터가 건설 중이다. 휴온스와 휴온스바이오파마는 각각 점안제, 보툴리눔 톡신 전문 신(新)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경쟁력이 높은 사업에서 생산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엔 헬스케어 산업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건기식과 의료기기 영역의 사업 구조 고도화를 위해 자회사와 손자회사 합병을 추진, ㈜휴온스푸디언스(건강기능식품)와 ㈜휴온스메디텍(의료기기)을 출범시켰다.

KPI뉴스 / 박일경 기자 ek.par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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