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미백도 맞춤형으로"…LG생건, 색소침착 관여 유전자 발견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2-22 09:16:26
개인별 맞춤형 피부 미백 화장품 개발에 큰 진전 기대
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 노력이 주효
기미와 같은 피부 색소 침착에 관여하는 유전자가 국내 기술로 발견됐다.
LG생활건강은 한국 여성의 대표적 피부 고민인 색소침착에 관여하는 피부 유전자 7종을 발견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 결과는 피부학 분야의 세계적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연구 저널(Journal of Investigative Dermatology)에 2건이 게재됐다. LG생활건강은 국내 특허 4건과 국제 특허(PCT) 1건도 출원했다.
LG생활건강은 이번 연구 성과로 각기 다른 피부 특성에 따라 차별화된 미백 기능을 처방하는 '맞춤형 미백 화장품' 개발에 큰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금까지의 미백 화장품들은 자외선으로 인한 멜라닌 색소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감소시킬 수는 있어도 각자 타고난 유전자 때문에 발생하는 멜라닌 색소 생성은 조절하지 못했다. 개인의 피부 특성에 따라 색소 침착 개선 효능에 차이와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웠다는 설명이다.
LG생활건강 미래기반연구소 연구진들은 색소침착과 연관된 개인별 유전자들의 종류를 확인하면 유전자의 기능도 조절 가능한 개인별 맞춤 미백 화장품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UPI뉴스에 "이번 유전자 발견은 자사 제품 개발에도 활용하고 나아가 맞춤형 화장품 사업의 기반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LG생활건강은 앞으로 AI를 활용한 맞춤형 화장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맞춤형 미백 화장품과 개인별 피부 관리법을 추천하는 진단 플랫폼도 개발 중이다. 향후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대규모 유전자 기반 토털 안티에이징 솔루션도 개발하겠다는 포부도 있다.
LG생활건강은 피부를 진단하고 고객별 적합한 화장품을 제공하는 토털 맞춤형 스킨케어 솔루션을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연구진들은 발견한 유전자들의 기능을 선택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효능 성분을 개발하고, 고객 유전정보를 통해 미래의 색소침착 정도를 예측하고 개인별 피부 관리법을 추천하는 진단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피부 색소침착 관여 유전자, 어떻게 발견했나
이번 유전자 발견은 데이터 분석과 AI를 활용한 처방 개발의 성과다. LG생활건강은 디지털 공간에서 고객 소통과 고객 데이터를 면밀히 분석해 트렌드를 파악하고 AI을 활용한 처방 개발을 꾸준히 해온 노력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LG생활건강 측은 연구진들이 한국인 약 5만 명의 피부 특성과 유전자 정보로 구성된 '피부-유전자 빅데이터'를 확보하고 피부 색소침착 연관 유전자 발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발굴된 유전자 중 2종은 '세계 최초로 발견된 피부 색소침착 연관 유전자'로 한국인 피부에만 작용하는 유전자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강내규 미래기반연구소 소장은 "본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주름·탄력 등 피부 노화에 대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AI를 활용한 대규모 유전자 기반의 디지털 연구 혁신을 가속화시켜 고객의 피부 특성을 초세분화하고 이에 맞춘 토털 안티에이징 솔루션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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