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부진' 롯데마트·홈플러스…반전카드는 광고와 리뉴얼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2-21 17:14:55

롯데마트 조정석 vs 홈플러스 로제·여진구 모델로 TV 광고
롯데 '제타플렉스'·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리모델링도 한창
실적 부진 타개 위해 갈길 바쁜 유통업계

실적 부진에 빠진 롯데마트와 홈플러스가 유명 연예인을 광고모델을 앞세우고 새로운 콘셉트의 매장을 출점하며 이미지 재편에 나서고 있다. 이어지는 영업이익 감소와 실적 악화를 막기 위해서다. 광고로 이미지를 반전시키고 매장들은 분위기를 전환시켜 매출에서도 긍정적인 효과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마트는 강성현 대표를 필두로 "올해를 실적 턴어라운드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언했다. 홈플러스도 이제훈 사장이 "온라인 사업 등을 확대하며 대대적인 변신"을 예고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디지털 대전환"을 선언했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광고모델 조정석(윗줄) 홈플러스 광고모델 로제(아랫줄 왼쪽)와 여진구 [각 사 유튜브 공식채널 광고 캡처]

'광고 하고 매장 바꾸고' 이미지 개선 나선 유통 기업들

롯데쇼핑의 롯데마트는 이달 3일 20년 만에 TV 광고를 재개했다. 광고모델은 인기 배우 조정석이다. 홈플러스도 배우 여진구와 가수 로제를 앞세워 5년여 만에 TV 광고를 다시 선보였다.

광고에 대한 시청자 반응은 일단은 긍정적이다. 지난 3일 유튜브에 첫 공개된 롯데마트 광고 영상 조회수는 이날 기준 25만 회를 넘겼다. 지난 17일 유튜브로 공개된 홈플러스의 15초 광고 로제 편과 여진구 편은 각각 조회수 80만 회, 51만 회 이상을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보고 싶다", "광고로 단숨에 트렌디해졌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응원을 보내는 상태.

광고와 함께 유통사들이 준비한 카드는 매장 리뉴얼이다.

롯데마트는 무조건 저렴한 가격보다 전문점 수준의 프리미엄 상품을 추가로 준비해 제품 다양성을 강화하고 코로나19로 위축된 오프라인 매장에 소비자 방문을 위한 체험형 요소를 늘렸다. 이를 위해 작년 말 잠실점의 매장 규모를 늘리고 상품수를 늘려 제타플렉스로 개편했다. 지난달엔 전주 송천점과 광주 상무점을 창고형 할인점 맥스로 바꿨다.

홈플러스도 이달 17일 인천 간석점을 메가 푸드 마켓'으로 리뉴얼 오픈했다. 매장 개편을 통해 와인·가전 등의 전문관을 강화해 프리미엄 상품군을 늘리고, 체험형 스토어로 고객 체류 시간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온라인 배송을 위해 오프라인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도 강화했다.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마켓 간석점에 온라인 고객이 주문한 상품을 매장에서 집어 후방으로 가져오는 '후방 피킹 존'을 마련했다. 후방 피킹 존에는 가장 많이 주문되는 약 700종의 상품이 있다. 홈플러스는 메가 푸드 마켓을 연내 17개 이상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일단 상권을 고려해 인천에 위치한 간석점을 시작으로 다음 달까지 인천 청라점, 송도점, 작전점, 인하점, 가좌점까지 리뉴얼 작업을 완료해 수도권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롯데마트 제타플렉스(왼쪽)과 홈플러스 메가 푸드 마켓 [각 사 제공]

적자거나 영업익 감소거나…유통업체들의 어두운 성적표

유통업체들의 이같은 행보는 실적 악화 타개가 목적이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소비자 구매 패턴이 달라졌지만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3사의 실적은 희비가 갈렸다.

롯데마트는 2019년에 시작한 적자가 지난해까지 이어졌다. 3년 연속 적자다. 지난해 국내 매출 4조5060억 원으로 전년보다 6.7% 감소했고, 적자는 2020년(340억 원)보다 늘어난 370억 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2019년 125개점이었던 매장 수가 2020년 113개로 줄어든 것과 창고형 할인점으로의 재단장(리뉴얼), 희망퇴직 비용(106억 원) 등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지난 5년간 수익성 악화를 겪었다. 2016년 홈플러스의 매출은 7조9334억 원, 영업이익은 3209억 원이었다. 그러나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2017년 2404억 원, 2018년엔 1091억 원으로 반토막 났다. 2019년엔 1602억 원으로 다소 회복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2020년 933억 원까지 다시 쪼그라들었다. 2021년 실적은 아직 공시되지 않았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극적인 반전은 기대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제훈 홈플러스 사장은 "최근 몇 년 동안 고객 이탈로 지속적인 역성장"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유통환경 변화도 요인이지만 소비자들의 높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는 데 미흡했다는 점도 저조한 실적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경쟁사인 이마트는 지난해 총매출 2조9408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보다 5.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856억 원으로 전년보다 22.7% 줄었다. 이마트 측은 "식품점 투자와 비식품 재고 처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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