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테슬라…포드에 밀리고 '급제동' 수사까지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18 14:07:59

미 도로교통안전국,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 조사 착수
일론 머스크, 미 증권거래위·조 바이든 행정부와도 정면 충돌
국내서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 과장 혐의로 공정위 제재

전 세계 전기차 판매 1위인 테슬라가 사면초가의 상황에 놓였다. 테슬라 자동차가 갑자기 급제동한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면서 미국 당국이 공식 조사에 착수했고,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소비자 조사에서도 미끄러졌다. 악재가 겹치자 테슬라는 17일(현지시간) 전날보다 5.09% 하락한 876.3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의 모습 [뉴시스]

전 세계 판매 1위 테슬라, 신뢰도·안정성에서 포드에 밀려

미국 유력 소비자전문지 컨슈머리포트는 17일 포드의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올해 전기차 '원톱(Top Pick)'으로 꼽았다. 원톱 자리는 테슬라 모델3가 지난 2년간 지켜왔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0위권 안에도 들지 못해 충격을 안겼다.

모델3는 지난해 전 세계서 총 50만713대가 팔리며 전기차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 컨슈머리포트는 마하-E가 도로주행기능, 신뢰도, 고객 만족도, 안정성 등 분야별 평가를 합산한 전체 점수에서 모델3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특히 컨슈머리포트는 포드의 운전자 모니터링 시스템인 '블루크루즈 시스템'이 테슬라 모델3의 운전자 감시 카메라보다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평가했다.

"알 수 없이 급제동" 미 NHTSA, 테슬라 전기차 조사 착수

테슬라의 주행보조기능인 '오토파일럿'은 작동할 때 차량 내부에 있는 감시 카메라가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잡고 있는지 판단해 주의를 준다. 하지만 이 오토파일럿은 작동 오류 논란으로 미국 당국이 공식적인 조사에 들어갔다.

17일 CNBC 등 복수 외신에 따르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차량에서 갑작스레 제동이 걸리는 이른바 '팬텀 브레이킹(phantom braking)'이 발생해 안전 조사에 착수했다. NHTSA는 2021~2022년형 모델3와 모델Y 차량 41만6000대를 대상으로 시스템 검사를 시작했다.

논란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테슬라의 CEO(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활동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테슬라 측 변호인이 뉴욕 맨해튼 연방지방법원에 문건을 보내 'SEC의 조사는 머스크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에 대한 비판을 막으려는 의도'라고 주장한 사실까지 추가적으로 밝혀졌다.

▲ 테슬라 전기 SUV 모델 Y [테슬라 제공]

바람 잘 날 없는 테슬라, 국내서도 연일 논란 

테슬라의 안전성과 상품성 논란은 국내에서도 이어진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테슬라에 대한 제재 절차에 들어갔다. 국내 시장에서 판매하는 전기차 배터리 성능을 과장한 혐의로 테슬라 측에 심사보고서(검찰 공소장 격)를 발송했다.

공정위가 보낸 심사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코리아는 추운 날씨에 차량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내용을 고객들에게 제대로 고지하지 않았다. 즉 일종의 과장 광고로 표시광고법 위반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또 테슬라코리아가 수입·판매한 모델3와 모델Y 3만333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한다고 지난 17일 발표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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