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접은 LG전자 "무선 이어폰은 포기 못해"

조성아

jsa@kpinews.kr | 2022-02-17 17:31:58

무선 이어폰은 가전 "음향 스피커"
2021년에도 고성능 무선 이어폰 3종 출시
올해는 보급형 모델로 삼성·애플 저격

2021년 4월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했던 LG전자가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 있다. 무선 이어폰이다. LG전자는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해 왔다. 이달 8일에도 보급형 모델인 'LG 톤프리(TONE-TFP3)'를 출시하며 이어폰 시장의 조용한 강자를 꿈꾼다.

LG전자가 이 사업을 지속하는 이유는 이어폰을 휴대용 음향 스피커로 보기 때문. LG는 이어폰을 스마트폰의 액세서리가 아니라 스마트TV를 위시한 멀티 가전의 보조 음향기기로 본다.

LG전자 관계자는 UPI뉴스에 "다른 회사(삼성, 애플)들이 무선 이어폰을 모바일 제품 주변기기로 함께 판매하지만, 우린 스피커 제품군으로 분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바일 사업을 접은 뒤 오디오 사업에 주력하고 있으며, 음질을 강화한 무선 이어폰으로 타 제품과 차별화하고 있다"고 했다. LG전자는 특히 스피커 제품 중 무선 이어폰은 '모바일 블루투스 스피커'라고 설명했다. 음질을 내세운 별도의 스피커라는 얘기다.

▲ LG전자 무선이어폰 '톤프리(TONE Free)' [LG전자 제공]


LG전자는 이같은 기조에 따라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발표한 뒤인 지난해 7월 무선 이어폰 '톤프리(TONE Free)' 3종을 출시했다.

올해 2월에는 가격을 대폭 낮춘 보급형 LG 톤프리(TONE-TFP3)도 선보였다. 가격은 11만9000원. 최상위 모델(TONE-TFP9)보다 13만원 가량 가격을 낮췄다. 지난해 10월 출시된 애플의 '에어팟 3세대'(24만9000원)에 비해 가격 거품이 절반으로 빠졌다. 삼성전자 '갤럭시버즈2'(14만9000원)보다도 낮은 가격이다.

LG가 무선 이어폰 시장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는 시장 잠재력이 워낙 크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무선 이어폰 시장은 2017년 100만대 규모에서 2020년에는 2억2000만대로 급성장했다. 2024년에는 12억대까지 성장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물론 LG전자의 행보는 힘겹다. 삼성과 애플의 존재감이 워낙 크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는 2021년 3분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 점유율이 애플 24.6%, 삼성전자 12%, 샤오미 6.8% 순이라고 집계했다.

하지만 LG전자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는 상태. 스피커를 가전으로 본다면 글로벌 가전 강자 LG가 물러설 이유도 없어서다. 휴대폰은 접었어도 가전은 접을 리도, 물러설 이유도 없다. LG전자의 이어폰 사업을 주목하는 이유다.

KPI뉴스 / 조성아·김해욱 기자 js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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