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NEC에너지솔루션 인수…'화재 잔혹사' 벗어나나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17 15:14:11
LG화학서 분사 이후 첫 인수 사례
LG에너지솔루션이 17일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스템 통합 전문 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LG에너지솔루션이 2020년 말 모회사 LG화학의 배터리사업에서 분할한 후 첫 시행한 인수·합병(M&A) 사례다.
ESS와 완성차 시장에서 불거진 리콜이슈로 마이너스 감점을 받았던 LG에너지 솔루션이 이번 인수로 기업가치를 얼마나 회복할 지 주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인수로 안정성을 회복해 시장 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수백억 원 수준이라는 업계 관측이 나온다.
NEC에너지솔루션은 일본 NEC코퍼레이션의 자회사로 지금까지 글로벌 ESS 프로젝트를 140건 이상 수행해 왔다. 미국, 호주, 영국, 브라질 등 다양한 국가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2020년 약 2400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했다. 2018년 이후 해마다 60% 가량 성장하고 있다.
이번 인수를 계기로 LG에너지솔루션은 LG에너지솔루션 버테크라는 ESS 시스템통합 사업 법인을 새로 만든다. 신설 법인은 ESS사업 기획, 설계, 설치, 유지, 보수 등을 모두 수행할 계획이다.
ESS 사업에 필요한 필수 기자재도 제작한다. 기존 배터리 생산 역량에 ESS 시스템통합 관리 역량이 더해지면 충분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회사 측은 전망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고객별 요구사항에 맞춤형으로 대응할 수 있는 ESS 통합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글로벌 ESS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내서만 34건…에너지저장장치 '잔혹사'
2017년 이후 ESS 국내 화재 건수는 총 34건이다. 이 중 LG에너지솔루션이 20건, 삼성SDI가 10건, 중소업체 3사가 각 1건씩 화재가 발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19년과 2021년 각각 4243억 원과 4269억 원을 충당부채로 설정하며 ESS 리콜을 선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안정성이 최우선되는 시장의 특성상 ESS 시장이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글로벌 ESS 시장규모가 지난해 20GWh에서 2030년 302GWh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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