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작년 성적 목표 미달…"반도체 부족·원자재가 상승 악재"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08 09:22:03

지난해 매출액 17조8519억원…목표치 18조9000억원보다 낮아
올해 전기차 배터리 시설에 6조3000억 원 투자, 지난해보다 58%↑

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표를 내놨다.

▲ 2021년 LG에너지솔루션의 연간 경영 실적.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8일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7685억 원으로 전년 2895억 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고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2092억 원 흑자를 기록한 2018년 이후 3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조8519억 원으로 전년 대비 42.0% 뛰어올랐다. 당기순이익도 9299억 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이는 GM·에너지저장장치(ESS) 리콜 관련 비용 및 경쟁사 합의금 등 일회성 요인들이 포함된 금액이다.

일회성 비용들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매출은 16조8597억 원, 영업이익은 9179억 원이다. 그럼에도 '연간 영업이익 1조클럽' 가입에는 실패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 주요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경영 악재로 연 매출 목표였던 18조9000억 원에는 다소 미치지 못했다"며 "하지만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증가하고 수율 등 생산성 개선 노력을 바탕으로 전년(12조5700억 원) 대비 42% 상승한 매출 실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 매출은 4조4394억 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신규 전기차 출시 확대로 파우치 및 원통형 EV향 출하 물량이 늘고, 신규 IT용 소형 파우치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분기(4조274억 원) 대비 10.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57억 원. 당초 증권가가 추정한 영업이익 전망치 1810억 원을 밑돌았다. 원재료비 상승, 물류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떨어진 여파다.

전분기 3728억 원의 영업손실 등 적자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전방산업 생산 차질에 따른 전기차 판매량 감소에도 전기차·IT용 원통형 전지의 수요가 탄탄했으나 GM 리콜 결정 따른 충당금이 영업실적에 반영되며 적자를 기록했다.

다만 3분기 리콜 충당금인 6200억 원을 제외하면 약 2500억 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당시 LG에너지솔루션은 GM 리콜 사태 등으로 1조1000억 원가량의 비용이 발생했는데 배터리 소송 합의금으로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1조 원을 받으면서 대부분 상쇄됐다.

LG에너지솔루션 올해 매출 목표는 약 19조2000억 원이다. 전년 매출 대비 약 8%, 일회성 요인을 제외하면 약 14% 높아진 수치다.

이는 △연간 전기차 시장 수요 성장 △원통형 매출 확대 △고객사 반도체 수급 이슈 및 리콜 대응 물량 우선 공급 등에 따른 영향을 모두 반영한 수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시설 투자에 총 6조3000억 원 가량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총 투자액(4조 원) 보다 58% 증가한 액수다. 

주요 투자 프로젝트로는 GM JV 뿐만 아니라 기존 해외 거점인 미시간, 중국 등의 생산능력 증설 계획과 연구개발 투자도 포함되어 있다.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CEO(최고경영자) 부회장은 "무엇보다 가장 기본이 되는 품질 향상 및 수익성 확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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