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때문에" 국내 완성차 실적 울상…르노삼성만 성장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2-04 16:47:57

완성차 5개사, 1월 52만8848대 판매…전년보다 13.7%↓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때문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국내 완성차 업체의 판매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2021년 7월부터 7개월 연속 내리막길이다.

4일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르노삼성자동차·쌍용자동차·한국지엠)의 실적 발표를 종합하면 국내 1월 판매량은 52만8848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 61만3113대보다 13.7% 감소했다.

제조사2022년 1월 판매2021년 1월 판매전년비(%) 현대차 28만2204대 31만9959대 -12.2 기아 21만2819대 22만6298대 -5.7 르노삼성 1만3314대 6152대 116.4 쌍용차 7600대 8678대 -12.4 한국지엠 1만2911대 3만6126대 -64.3 합계 52만8848대 61만3113대 -13.7

<표=각사 자료 취합>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4만6205대, 해외 23만5999대 등 총 28만220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12.2% 급감한 수치다. 국내는 22.3%, 해외 판매는 9.8%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국내 3만7038대, 해외 17만5781대 등 전년 동기 대비 5.7% 감소한 21만2819대를 판매했다. 국내의 경우 10.7%, 해외에선 4.6% 각각 줄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등으로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지만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르노삼성은 내수와 수출 판매 모두 증가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보였다. 르노삼성의 글로벌 판매는 총 1만3314대로 전년 대비 116.4% 늘었다. 국내 4477대, 해외 8837대를 각각 팔아 내수에서 26.7%, 해외에서 237.5% 증가했다.

QM6가 전년 동월 대비 45.1% 증가한 2865대가 판매되며 연초 내수실적을 견인했다.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흥행 가도를 달리고 있는 XM3도 23.3% 증가한 1418대가 판매되며 내수시장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갔다.

르노삼성은 "수출 전략 모델에 대해 그룹사 차원의 부품 지원이 이뤄지며 개선된 실적을 냈다"며 "보다 좋은 실적을 내기 위해 전사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쌍용차는 국내에서 4836대, 해외에서 2764대를 포함 총 7600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12.4% 줄었다. 이러한 판매 감소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으로 인한 출고적체가 주된 요인이다. 쌍용차는 "최근 선보인 연식변경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1만 대 이상의 출고적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지엠은 올 1월 한 달 동안 총 1만2911대(내수 1344대, 수출 1만1567대)를 판매했다. 전년 대비 내수는 78.0%, 수출은 61.5% 각각 줄었고 전체적으로는 64.3% 감소했다.

한국지엠의 1월 실적은 부평과 창원공장에서 진행된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한 설비 투자 공사와 글로벌 차 반도체 칩 공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제한의 여파로 전반적인 감소세를 기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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