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김혜경 갑질' 총공세…"원스트라이크 아웃"

장은현

eh@kpinews.kr | 2022-02-03 14:14:18

권영세 "대리처방·음식배달…공무원에 몸종 부리듯 갑질"
'金 황제갑질 진상규명센터' 설치…'김혜경 방지법'도 추진
이준석 "이재명, 金에 원스트라이크 아웃 적용해야"
정의당, 국민의당도 공조…"李, 후보직 사퇴하라"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에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는 것이다. '공적 권력 사유화' 프레임을 씌어 '배우자 리스크'를 최대한 부각하겠다는 전략이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대본-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한 공무원의 제보에 의해 문진표 대리 작성부터 대리 처방, 음식 배달, 속옷 정리, (이 후보 부부) 아들의 퇴원 수속 등의 심부름까지 김씨의 불법 갑질 사례가 낱낱이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가운데)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본부-원내지도부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권 본부장은 "국민과 국가를 위해 봉사해야 할 공무원에게 몸종 부리듯 갑질을 했다니 '김혜경 방지법'이라도 나와야 할 것 같다"고 비꼬았다. 

윤석열 후보 선대본 청년본부는 이날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센터'를 설치했다. 청년본부 장예찬 본부장은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씨의 황제 갑질은 의전이 아닌 갑질"이라며 "'파파괴'(파도 파도 괴담만 나온다)"라고 비판했다.

장 본부장은 "이 후보와 김씨는 그들을 둘러싼 성남 카르텔로 보아 대선에 나올 최소한의 자격도 없다"며 "이것을 밝히고 권위적인 갑질 문화를 뿌리부터 바꾸기 위해 청년들이 모였다"고 전했다.

장 본부장에 따르면 '김혜경 황제 갑질 진상규명센터'는 청년 법조인과 노무 전문가, 직장생활 중이거나 스타트업에서 새로운 기업 문화를 만드는 청년보좌역으로 구성됐다.

그는 "제보자 A씨의 공익신고자 지정을 촉구하며 이 후보 측근 성남 카르텔의 외압 중단을 요청한다"며 "이 후보의 권력을 이용해 공무원에게 갑질을 일삼은 김씨의 대국민 공개사과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성남시와 경기도의 갑질 사례와 각종 직장 내 갑질 사례를 갑질 아웃 이메일(gapjilout@gmail.com) 등의 방식으로 제보 받겠다"고 했다.

장 본부장은 "황제 갑질의 상징이 된 이 후보와 김씨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무릎 꿇고 사과해야 한다"며 "직장 내 갑질 문화를 근절하고 권력의 사유화 방지 대책을 담은 '김혜경 방지법'을 대선 공약에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선대본 법률지원단은 이 후보와 김씨, A 씨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린 전 경기도청 소속 공무원 배모씨 등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강요죄, 의료법 위반 등의 혐의로 대검찰청 민원실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김씨가 전날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힌데 대해선 "어설픈 감성팔이 쇼"라고 깎아내렸다. 김씨는 "그동안 고통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린다"며 "공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고 해명했다.

이 대변인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 재직 시절 SNS를 통해 '성남시 공금횡령·성범죄 한 번만 저질러도 퇴출'이라는 글을 게시한 일화를 소개했다. 김씨가 경기도 법인카드로 쇠고기를 '바꿔치기 결제'했다는 논란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뜻이다. A 씨는 도(道) 회계 규정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개인 신용카드로 쇠고기 값을 선결제한 뒤 이튿날 취소하고 도청 법인카드로 재결제하는 편법을 썼다고 주장했다.

이준석 대표도 해당 글을 페이스북에 공유하며 "공금횡령에 대해선 원스트라이크 아웃으로 처벌하겠다는 이 후보의 결연한 의지는 칭찬할 만하다"며 "그럼 이제 연습문제를 풀어볼까요?"라고 조롱했다.

▲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3일 오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배우자 김혜경 씨의 '과잉 의전' 논란과 관련해 쓴 글.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이 대변인은 "자신을 위해 시키는 일을 해야 했던 공무원을 희생양 삼지 말고 김씨는 당장 직접 나서 진심어린 대국민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며 "또 수사에 성실히 임하라"고 압박했다.

정의당도 보조를 맞췄다. 이동영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 사안은 단순히 정치적 사과나 셀프감사로 끝날 일이 아니다"며 수사를 촉구했다.

국민의당 신나리 부대변인은 "이 후보는 미련 없이 후보직을 내려놓고 사퇴하길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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