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연매출 사상 첫 70조 돌파…낮은 수익성은 '발목'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1-27 16:23:59
"전장 작년 4분기 536억 적자…1분기 내 흑자전환 어려울 듯"
LG전자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70조 원 돌파에 성공하며,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다. 하지만 사상 최대 매출 실적 달성에도 작년 4분기에 모든 사업부의 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74조7216억 원, 영업이익 3조8638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연간 기준 역대 최대이며 전년 대비 28.7% 늘었다. 연간 매출액이 70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21조86억 원으로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 대비 20.7%나 성장했다. 20조 원을 넘은 것도 분기 사상 첫 번째 기록이다.
다만 4분기 영업이익은 6777억 원이며 전년 동기 대비 21.4% 줄었다. 지난해 GM 전기차 배터리 화재 사고와 관련한 리콜 사태로 7146억 원가량의 충당금을 설정한 데다, 원재료·물류비 인상 등의 영향이 발목을 잡은 탓이다. 이 때문에 작년 4분기 모든 사업부의 영업이익이 줄거나 손실을 냈다.
4분기를 사업 부문별로 보면 홈 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H&A) 사업본부는 매출액 6조5248억 원, 영업이익 157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으며 전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다. LG전자는 "북미, 유럽 등 해외 선진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4.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홈 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는 매출액 4조9858억 원, 영업이익 1627억 원을 달성했다. 올레드 TV, 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제품군 판매 증가에 힘입어 최근 5분기 연속 4조 원대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액은 역대 분기 가운데 최대이며 전년 동기 대비 16.4% 성장했다.
특히 글로벌 TV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올레드 TV는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전체 TV 매출 가운데 올레드 TV 비중도 지속 증가하고 있다.
HE 사업본부는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했으나 차별화된 프리미엄 TV의 판매 비중을 확대해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자동차 전장(V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6800억 원, 영업손실 536억 원을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공급부족에 따른 완성차 업체의 생산차질,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LG전자는 이날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자동차용 반도체 공급 상황이 올 상반기부터 차츰 나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VS 사업본부의 올 1분기 내 흑자전환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니스 솔루션(BS) 사업본부는 매출액 1조7226억 원, 영업손실 351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4.0% 늘었으며 역대 4분기 가운데 가장 높다.
경쟁사인 월풀도 이날 지난해 연간 매출이 219억85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월풀의 실적을 분기별 평균 환율을 적용해 원화로 환산하면 25조1701억 원으로, LG전자 HA&본부 매출보다 2조 원 가까이 적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사상 처음으로 생활가전 부문 '세계 1위'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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