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3월 금리인상 시사…정부 "국내 영향 크지 않을 것"

강혜영

khy@kpinews.kr | 2022-01-27 09:48:02

"올해 금리인상 3회 이상 가능성…필요시 선제적 시장안정조치"

정부는 27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가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빌딩에서 열린 거시경제 금융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이날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이번 FOMC 성명서는 대체로 시장 예상과 부합했으나,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당초 예상했던 3회보다 늘어날 가능성을 열어둔 발언 등이 다소 매파적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연준은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0.0~0.25% 수준으로 동결하고,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속도(월 300억 달러)를 12월 회의에서 결정한 대로 유지했다.

금리인상과 시점과 관련해서 연준은 성명서를 통해 기준금리를 '곧(soon)'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히며, 3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다. 파월 의장도 기자회견에서 2015년 금리인상 시기와 비교해 현재의 경제상황이 매우 강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금리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보유자산 축소에 대해서는 아직 시기와 속도 등은 결정되지 않았지만, 과거보다 빨리 시작할 필요가 있으며 금리인상 이후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차관은 "국제금융시장이 이번 FOMC 결과를 소화하며 전반적으로 제한된 변동성을 보임에 따라, 향후 국내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도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도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향후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인플레이션의 전개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라며 "국내외 금융시장의 상황과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동향 등을 면밀히 주시해 나가면서 필요시에는 관계기관과 함께 미리 준비한 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시장안정조치를 선제적으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은행도 이날 박종석 부총재보 주재로 상황점검 회의를 열고 "FOMC 회의 결과가 시장 예상과 대체로 부합했으나, 파월 의장이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말한 내용은 다소 매파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한은은 코로나19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세가 지속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하는 상황에서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빨라지고 있음을 고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필요하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KPI뉴스 / 강혜영 기자 khy@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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