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최대 매출' 현대차, 반도체 수급난 여전…"올 3분기 정상화"

김혜란

khr@kpinews.kr | 2022-01-25 14:59:26

매출액 117조6106억…영업익 6조6789억 '2014년 이후 최대치'
최근 내비게이션 탑재 반도체도 말썽…"올해 1분기까지는 영향"

현대자동차가 작년 한 해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공급 부족에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 현대자동차의 2021년 실적 요약표. [현대차 제공]


현대차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집계한 결과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조6789억 원으로 전년보다 178.9% 늘어났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2014년 이후 역대 최대치다.

매출액은 117조6106억 원으로 전년보다 13.1% 늘어나 역대 최고 매출액으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사태 이전인 2019년의 105조7464억 원을 넘어서는 기록이기도 하다.

이런 성장에는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기차 등 고수익 모델 중심으로 판매 호조가 뒷받침됐다. 영업이익률은 5.6%로 지난해 초 현대차가 목표로 했던 4~5%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순이익은 5조6931억원으로 전년보다 195.8% 증가했다. 완성차 판매는 389만726대로 전년 대비 17% 늘었다. 지난해 초 밝힌 416만 대 판매 목표와 지난해 3분기 이후 수정한 400만 대 목표에는 못 미쳤다.

이날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현대차는 "올해 내수 판매 목표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한 73만2000대로 제네시스와 SUV의 판매를 늘려 비중을 50%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며 "GV70과 올 하반기 아이오닉 6로 전기차 판매 비중도 지난해 16%에서 22%로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수급난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현대차는 또 내비게이션 탑재 반도체 수급 차질로도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이는 한 차량용 반도체 업체의 오디오·비디오·내비게이션(AVN)용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에 불량이 발생해 생긴 문제다.

현대차는 "동남아시아 현지 코로나19 확산 등에 따른 반도체 수급 차질로 4분기 도매 판매량에서 11만 대가량의 차질이 발생했다"며 "올해 1분기까지는 일부 부품 공급에 차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나, 2분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돼 3분기에는 반도체 수급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반도체 수급 정책을 수립하고 대체 소재 개발 등에 나서는 등 전사적 노력을 통해 수급 안정화를 추진하겠다"며 "올해 판매량은 2019년 판매량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하반기 미국에서 싼타페 하이브리드도 생산할 예정이다. 올해 친환경차 판매 목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33.8% 늘어난 56만4000대다. 이 중 전기차는 전년보다 55.3% 증가한 22만 대다.

작년 4분기만 보면 영업이익은 1조5297억 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1.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6.1% 증가한 31조265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시장 전체 판매 대수(도매 판매 기준)는 96만639대로 전년 동기 대비 15.7%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아이오닉 5, 캐스퍼, 제네시스 GV70 등 SUV 신차 판매가 호조를 보였음에도 지속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8.9% 감소한 18만599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대부분 시장에서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며 77만4643대를 팔아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17.2% 줄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 KPI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WEEKLY 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