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기 너무 어려워"…먹는 코로나 치료제 처방 저조한 이유

김해욱

hwk1990@kpinews.kr | 2022-01-19 14:07:24

병용 금지 약물 많아 실제 처방 가능한 사례 제한적
방역당국 "도입 초기라 처방 기준과 절차 숙련 필요"

화이자의 코로나19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실제 사용량이 예상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은데다 도입 초기 처방 절차에 대한 현장 적응이 더딘 영향으로 보인다.

19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14~16일 사흘 동안 팍스로비드 처방을 받은 사람은 39명 뿐이다. 당초 예상치인 하루 1000명 이상에 비해 한참 못 미친다.

▲ 지난 14일 서울시내 한 약국에 코로나19 먹는치료제 '팍스로비드'가 놓여있다. [뉴시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경구용치료제를 이제 도입해서 현장에서 적응하고 있는 단계"라며 "처방이 크게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손 반장은 "절차 등에 대해 다소 숙련이 필요한 시기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 시기가 지나면 처방이 더 활성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팍스로비드가 병용금기 의약품이 많고, 이를 복용하는 이들이 적지 않아 실제 처방 가능한 사례가 얼마 되지 않는다는 얘기가 나온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안내한 팍스로비드의 병용 금기 약물은 28개로, 현재 국내에서 유통 중인 성분은 이 중 23개다.

진통제 '페티딘', 항협심증제 '라놀라진', 항부정맥제 '아미오다론', 항통풍제 '콜키신' 등이 여기에 포함된다.항불안제 '세인트존스워트', 항간질제인 '카르바마제핀'·'페노바르비탈'·'페니토인', 항결핵제 '리팜피신', 항암제 '아팔루타마이드' 6종은 해당 약제 복용을 중단했더라도 팍스로비드를 투여할 수 없다.

손 반장은 "기저질환자가 복용하는 병용금기 의약품이라든지, 환자의 신장이나 간 상태 등에 대한 판단이 결합되면서 처방이 억제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고, 그 외 절차적, 기준상으로 까다로운 부분도 있다고 본다"며 "후자에 대한 부분은 개선 필요성이 있는지에 대해 검토 중"이라 말했다.

정부는 의료계와 팍스로비드 처방 절차와 기준 등에 관한 보완점을 논의하고 오는 21일 즈음 개선안을 발표할 방침이다.

KPI뉴스 / 김해욱 기자 hwk1990@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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