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모시는 위스키 업계, 신제품·컬래버로 '훈풍' 부나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1-17 15:09:00

디아지오코리아, 댄스챌린지 진행…SNS로 젊은 층 겨냥
페르노리카코리아, 지난해 대표 교체…새 광고모델 선정
골든블루·롯데칠성 등 국내 업체도 설 명절 선물로 대응

위스키 소비주체가 젊은 층으로 확대됨에 따라 위스키 업계가 새로운 광고모델을 내세우는가 하면 한정판 컬래버레이션을 선보이는 등 소비자 이목 끌기에 들어갔다. 설 명절 수요와 홈술족을 겨냥해 업황 개선을 이룰지 주목된다.

▲ 조니워커의 #우리같이 KEEP WALKING 댄스 챌린지에 모니카(왼쪽)와 립제이가 참여했다. [디아지오코리아 제공]

17일 업계에 따르면 윈저·조니워커 등 브랜드로 유명한 디아지오코리아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에 대중문화를 활용한 브랜드 홍보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시작한 댄스 챌린지 '#우리같이 KEEP WALKING'엔 가수 씨엘(CL)에 이어 댄서 모니카· 립제이 등을 내세워 대중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위스키 시장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의 입지가 커지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이 활발해지고 있다.

프랑스 주류기업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사내 노조와의 갈등을 빚은 가운데, 지난해 9월 신임 대표에 프란츠 호튼이 취임했다. 최근 페르노리카코리아는 주력 브랜드인 발렌타인의 새로운 광고모델을 배우 주지훈과 민호로 교체했다. 그간 발렌타인이 중후한 이미지였다면, 신규 광고에 스토리를 담아 다양한 세대를 겨냥하기로 한 것이다.

아울러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로얄살루트'의 경우 패션 디자이너 리차드 퀸과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한정판으로 선보였다. 디지털 광고를 통해 제품의 콘셉트를 소개, 팝업 전시회를 개최하는 등 소비자들이 컬래버레이션 과정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매출 개선과 흑자전환에 성공한 영국 위스키 업체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래퍼 송민호와 아트 컬래버레이션에 도전했다. 싱글몰트 위스키 글렌피딕의 그랑 시리즈인 '2021년 그랑 레제르바'는 다음 달 초 갤러리아 백화점 내 팝업 스토어에서 예약 판매할 예정이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과거 중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진 양주를 탄산과 섞어 마시는 '하이볼' 트렌드와 집에서 직접 만들어 즐기는 '홈텐딩' 문화가 2030세대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관련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며 "브랜드 이미지를 인지시키기 위한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디아지오코리아 조니워커∙윈저∙싱글톤 등 선물세트(왼쪽부터 시계방향), 페르노리카코리아 '로얄살루트 리차드 퀸 에디션', 롯데칠성음료 '스모크헤드',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글렌피딕 아트콜라보레이션' 제품 이미지. [각 사 제공]


코로나19 여파로 업황 주춤…'홈파티·혼술족' 다양한 음용주체 겨냥

홈술족과 설 선물 수요를 겨냥한 위스키 세트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골든블루는 36.5도의 저도 위스키 제품을 다시 내놨다. 하이볼 문화를 고려해 '더 사피루스 아이스볼 세트'는 언더락잔과 아이스볼 메이커를 담았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조니워커, 윈저, 싱글톤, 라가불린, 코퍼독 등 위스키 선물세트를 마련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피트 계열 싱글몰트 위스키 '스모크헤드' 4종을 출시했다. 싱글몰트는 한 증류소에서만 생산한 보리(맥아)만을 증류한 '몰트'를 말한다. 롯데칠성음료는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신제품 출시와 마케팅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위스키 업계는 코로나19 이전 상황과 비교할 때 업황 회복이 더딘 상태다. 국내에서 위스키 업계 1위인 디아지오코리아는 지난해 6월 희망퇴직을 단행했다. 사측은 코로나19로 업황이 어려워진 탓에 부득이한 선택이었다고 밝혔다.

디아지오코리아의 2021회계연도(2020년 7월~2021년 6월) 매출은 1933억 원으로 전년 회계연도 대비 3.6% 줄었고, 영업이익은 370억 원으로 85% 늘었다. 반면 같은 기간 페르노리카코리아는 매출 1204억 원, 영업이익 269억 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31.6%, 66.9% 증가했다.

국내 위스키 브랜드인 골든블루는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7.9% 감소한 216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374억 원으로 1.4% 소폭 증가하는 데 그쳤다.

위스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음식점이나 바 이용이 어려워져 업황이 주춤했지만, 홈파티나 혼술족 등이 늘어나면서 위스키 음용 주체가 다양해졌다"며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를 어떻게 구축하느냐가 중요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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