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수도권 표심 공략…"쓰레기 매립지 대체지 조성"

장은현

eh@kpinews.kr | 2022-01-10 17:17:21

윤석열 '인천상륙작전' 언급…"역전 드라마 시작"
'산업화·교역일번지 인천' 공약 발표…표심 구애
"GTX 신설해 서울까지 30분 내 통행권 만들 것"
중소기업서 "주 52시간, 국민적 합의로 유연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10일 인천을 찾아 수도권 표심을 공략했다. 

윤 후보는 "한국전쟁 당시 적의 허를 찔러 일거에 판세를 역전시킨 인천상륙작전처럼 이 나라를 구할 역전의 드라마와 대장정이 인천에서 시작하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매립지 종료, 대체지 조성 등 지역 현안에 대한 공약도 발표했다.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윤 후보는 이날 오전 인천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산업화·교역일번지 인천지역' 8개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대통령이 되면) 임기 중 수도권 매립지 종료를 선언하고 대체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지난 30년간 시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컸던 점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는 인천, 서울, 경기 3개 광역 정부와 관련한 문제이기 때문에 차기 정부를 맡게 되면 총리 직속 위원회를 구성해 임기 내 대체지로 이전하도록 하겠다"고 공언했다. 대체지는 인천 서구에 있는 현 수도권 매립지를 대신할 또 다른 매립지를 뜻한다.

인천시는 수도권 매립지 3-1 매립장의 종료 예상 시점인 2025년을 사용종료 시점으로 보고 자체 친환경 매립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환경부·경기도·서울시 포함 4자 협의에 따라 대체 매립지를 찾기 위한 공모 등을 추진했지만 아직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윤 후보는 매립지를 서북부 대표 생태공원으로 조성하고 동시에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해 친환경 고부가 가치산업을 유치하는 등 환경과 경제가 선순환하는 모델로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어 영종~청라~검암~김포공항~구리~남양주를 잇는 광역급행철도(GTX) E노선을 건설하겠다고 약속했다.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통행권'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경인선·경인고속도로 지하화 △제2의료원 설립, 국립대학병원 유치 지원 △인천내항 주변 원도심 재생과 재개발 지원 △서북단 접경지역 시민 삶의 질 향상 등도 공약했다.

윤 후보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수도권 지지율 하락세를 보였다. 경기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안방'인 만큼 윤 후보가 열세 만회에 주력해야 하는 곳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전날 발표한 여론조사(지난 7, 8일 전국 유권자 1001명 대상 실시) 결과 다자 대결시 윤 후보는 인천·경기에서 34.3%를 얻었다. 이 후보는 42.3%였다. 두 후보 격차는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p)다. 

글로벌리서치·JTBC 조사(5, 6일 실시)에 따르면 윤 후보(20.7%)는 인천·경기에서 이 후보(40.4%)에게 더블스코어 차로 뒤졌다. 지난 조사(1, 2일 실시)와 비교하면 윤 후보는 6.4%p 내렸고 이 후보는 2%p 올랐다.

두 여론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는 지난 7일 경기 김포에서 김포골드선을 타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로 출근한 뒤 GTX 노선 연장, 신설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수도권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대선 승부처가 될 수도권에서부터 지지율을 회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윤 후보는 이날 인천 송도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 선대위 출범식에서 "저의 부족으로 인해 정권교체를 간절히 바라는 당원들과 국민들께서 걱정하게 만든 점을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몸을 낮췄다. 이어 "앞으로 더 나은 모습으로 여러분의 기대와 바람에 반드시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인천 남동공단의 한 자동차 부품 생산 중소기업을 찾은 자리에선 주 52시간 근무제, 중소기업 구인난 등 현장의 고충을 들었다. 

윤 후보는 노동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주 52시간제와 관련해 "근로 시간은 다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해 유연화하고 충분한 보상을 해주는 방안을 고려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승인이나 신고 없이 주 52시간은 1년 평균으로 유지하되, 또 집중적으로 일해야 할 때는 근로 시간 늘리고 (해서) 연평균 주 52시간을 맞추게 해달라는 그런 요구들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주 52시간 (제도가 시작) 했을 때 저는 중앙지검장이었는데, 우리 직원 중에서도 거기에 대해서 (소득이 줄어드니까) 불편을 느끼고 반대한 사람들이 많았다"라고 소개했다.

윤 후보는 "중소기업에 근무하면 월급이 적고 근무 여건이 좋지 않다고 해 그 부분을 국가 재정으로 일정 부분 인센티브를 주는 걸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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