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조그룹 주진우 회장 장남 주지홍, 부회장 승진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2-01-05 10:17:06

'제품 경쟁력 확대·미래 먹거리 개발 주도' 성과 인정받아
지난해 배임 논란도…소액주주들과 경영권 분쟁 일어

종합식품기업 사조그룹 주진우 회장의 장남 주지홍 부사장이 그룹 부회장에 취임한다.

▲ 주지홍 사조그룹 부회장 [사조그룹 제공]

사조그룹은 2022년도 정기인사에서 주지홍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부사장)이 식품총괄 부회장으로 승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조그룹은 이번 인사에 대해 "그룹의 성공적인 사업 재편을 통한 안정적인 수익구조 창출과 신제품 개발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주 신임 부회장은 1977년생으로 연세대학교와 일리노이 대학교 경제학 석사를 거쳐 컨설팅 회사 베어링포인트에서 근무했다. 이후 미시간대학교 앤아버 MBA 졸업 후 2011년 사조해표 기획실장으로 사조그룹에 입사했다. 2014년 사조해표 경영지원 본부장을 맡으며 경영 보폭을 넓혔으며, 2015년부터는 사조그룹 식품총괄 본부장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

사조그룹은 "주 부회장은 식품총괄 본부장을 맡은 첫 해, 그룹에 편입된 동아원의 경영 정상화에 참여해 부채비율을 낮추고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등 사조동아원을 제분업계 대표 기업으로 안착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2019년 그룹 내 대표 식품 계열사인 사조대림과 사조해표의 합병을 주도함으로써, 이원화 되어있던 조직을 개편하고 효율적이고 경쟁력을 가진 조직으로 체질개선을 이루는데 힘을 보탰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사조그룹은 지난해 사조대림의 실적이 창사 이래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 부회장은 "창의적이고 열린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사조그룹 구성원 모두가 즐겁고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취임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난해 사조산업은 소액주주들과의 경영권 분쟁이 있었다. 주 회장과 당시 주지홍 부사장 등 오너일가가 골프장 등을 통한 경영권 승계 과정에서 회사 손실을 일반 주주에게 떠넘기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작년 2월 사조산업의 캐슬렉스서울과 주지홍 부사장이 최대주주인 캐슬렉스제주를 합병을 추진했다. 주 부사장의 개인회사격인 캐슬렉스제주는 장기간 적자가 이어져 완전 자본잠식 상태였다. 비교적 경영상황이 나은 캐슬랙스서울과 합병해 사조산업에 손실을 전가하려는 게 아니냐는 게 소액주주들의 주장이었다. 사조산업 측은 합리적인 판단에 대해 따른 합병이라고 해명했지만, 결국 그 다음달인 3월 합병안을 철회했다.

또한 소액주주연대는 사조산업 측에 주주명부 열람을 요청했지만 사조산업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7월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며 소액주주들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경영권 분쟁이 오히려 주 부회장의 지배력을 강화했다는 시각도 있다. 주 부사장은 경영권 분쟁 이후 주가가 급락한 사조산업의 주식을 취득, 현재 사조시스템즈의 최대주주다. 사조그룹의 지배구조는 사조시스템즈-사조산업 -사조대림' 등 계열사로 이어져 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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