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선대위·지도부 일괄사의 표명…尹 지지율 반전될까
장은현
eh@kpinews.kr | 2022-01-03 17:09:11
윤석열 '위기'…김종인·김병준·권성동 등 총 사퇴
김종인 "선대위 전면 개편 안 하면 승리할 수 없어"
"尹 선대위가 해주는대로 '연기'만 해 달라" 요청
'이준석 책임론' 여전…李측 "거취 변화 없을 듯"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쇄신을 위해 중앙 선대위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까지 윤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2시 30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약 3시간 만에 선대위 지도부도 전원 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윤 후보 직속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포함됐다. 윤 후보 측근 권성동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에게 '내가 비서실장 노릇을 하겠다. 후보도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여러번 대선을 경험하며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할 것 같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선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의 책임 강화와 쇄신을 당부했다. "과연 우리 당 의원 중 내 자신이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된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몇 분이냐 하는 것에 대한 의심을 가졌다"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제 대선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여론을 1월 말까지 원래 상황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주문대로 연기만 해야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을 받자 그는 "유약한 이미지가 아니고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훌륭한 대통령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면 절대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후보가 정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미숙한 면이 있으니 가급적 실수하지 않도록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후보의 말 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후보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우리가 해준 대로라도 소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직을 내려놨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모두가 완전히 쇄신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고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공동 선대위워장,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현 상황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은 우리 당에게 정권을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우리가 내부 문제로 그 명령을 어기고 있다"며 "대선 후보건 당대표건 의원, 당원이건 모두 정권교체라는 명령을 따라야 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에 부정적이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 등 판세가 심상치 않자 초강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봉합이다.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준석 책임론'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혼란을 부추긴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로 이 대표가 진퇴를 결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현재 2030세대의 이탈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의총에 참석해 사퇴 압박을 받는 모양새를 보이면 후보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선대위가 전체적으로 해체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당 지도부 사퇴가 현실화할 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재신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한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를 선출해 후임 지도부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백의종군하며 민심의 부닥부터 훑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당사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의 결과 등을 고려해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김종인 "선대위 전면 개편 안 하면 승리할 수 없어"
"尹 선대위가 해주는대로 '연기'만 해 달라" 요청
'이준석 책임론' 여전…李측 "거취 변화 없을 듯"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가 3일 '전면 개편'에 돌입했다.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과 상임, 공동 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 전원이 사의를 표명했다. 윤석열 대선 후보의 지지율이 연일 하락세를 기록하자 위험 신호를 감지한 것이다.
김기현 원내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은 당 지도부 직책도 내려놨다. 선대위와 지도부 총 사퇴 조짐이 일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선대위를 전면 개편하지 않으면 대선을 승리로 이끌 수 없다는 생각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선대위를 새롭게 구성하는 데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5시 10분쯤 출입기자들에게 "쇄신을 위해 중앙 선대위 총괄·상임·공동선대위원장, 총괄본부장까지 윤 후보에게 일괄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지했다. 앞서 2시 30분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이 사퇴 의사를 밝힌 후 약 3시간 만에 선대위 지도부도 전원 사퇴라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도, 윤 후보 직속 김한길 새시대준비위원장도 포함됐다. 윤 후보 측근 권성동 사무총장도 함께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의총 모두발언에서 "윤 후보에게 '내가 비서실장 노릇을 하겠다. 후보도 우리가 해준 대로만 연기좀 해달라'고 부탁했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여러번 대선을 경험하며 후보가 선대위에서 해주는 대로 연기만 잘 할 것 같으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선거운동을 해선 절대 이기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그러면서 의원 개개인의 책임 강화와 쇄신을 당부했다. "과연 우리 당 의원 중 내 자신이 국민의힘이고, 국민의힘이 잘못되면 내가 잘못된다는 인식을 가진 분들이 몇 분이냐 하는 것에 대한 의심을 가졌다"면서다.
김 위원장은 "이제 대선까지 두 달 정도 남았는데 여론을 1월 말까지 원래 상황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 주문대로 연기만 해야 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우려가 나온다'는 지적을 받자 그는 "유약한 이미지가 아니고 미국 레이건 전 대통령같은 사람들이 어떻게 훌륭한 대통령이 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 얘기를 하면 절대로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고 못박았다. 김 위원장은 "후보가 정치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상당히 미숙한 면이 있으니 가급적 실수하지 않도록 얘기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그동안 후보의 말 실수를 바로 잡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며 "후보가 메시지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면 우리가 해준 대로라도 소화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와 김 정책위의장은 현재의 위기 상황에 대해 책임지겠다며 직을 내려놨다. 김 원내대표는 모두발언에서 "모두가 완전히 쇄신해 겸허하고 낮은 자세로 임해야 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하고 저부터 앞장서겠다"며 "공동 선대위워장, 원내대표 직을 사퇴하겠다"고 전했다.
김 정책위의장도 "현 상황에 대한 무한 책임을 진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은 우리 당에게 정권을 교체하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우리가 내부 문제로 그 명령을 어기고 있다"며 "대선 후보건 당대표건 의원, 당원이건 모두 정권교체라는 명령을 따라야 하고 시행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당초 김 위원장은 선대위 전면 개편에 부정적이었다. 시기적으로 맞지 않고 더 큰 혼란을 불러올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율 하락세 등 판세가 심상치 않자 초강수를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여전히 숙제는 남아 있다. 윤 후보와 이준석 대표의 갈등 봉합이다. 이 대표는 의총에 불참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이준석 책임론'을 주장하는 의견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당내 혼란을 부추긴데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표가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이 대표 측은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김 원내대표, 김 정책위의장의 거취 문제로 이 대표가 진퇴를 결정할 일은 없을 것 같다"며 "현재 2030세대의 이탈이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이 대표가 의총에 참석해 사퇴 압박을 받는 모양새를 보이면 후보에게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선대위 개편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낼 것인지에 대해선 "아직 선대위가 전체적으로 해체된 것도 아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의견을 내는 건 부적절한 것 같다"고 했다.
당 지도부 사퇴가 현실화할 지는 미지수다. 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재신임' 방향으로 흐르고 있다고 한다. 다만 김 원내대표는 "빠른 시간 안에 원내대표를 선출해 후임 지도부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한 후 백의종군하며 민심의 부닥부터 훑겠다"고 공언했다.
윤 후보는 당사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했다. 선대위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회의 결과 등을 고려해 선대위 개편 방향에 대해 입장을 밝히는데 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처음 국민께서 기대했던 윤석열다운 모습으로 공정과 상식의 나라를 만들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공언했다.
KPI뉴스 / 장은현 기자 eh@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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