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동복 시장 키워드는 '친환경·원마일·시밀러·향균'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12-27 10:23:37
코로나19 지속에 실내복 인기·마스크 보관 책가방도
출산율은 줄어들었지만, 아동복 시장은 활발하게 성장하고 있다. 올해 MZ세대 부모의 가치소비 트렌드를 반영한 친환경 제품들이 출시됐고, 코로나19로 인해 다양한 실내복과 안티 바이러스 제품 등이 인기를 끌었다는 분석이다.
27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2021년 하반기 패션통계 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아동복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6.6%의 성장세를 보였다. 패션 시장 전체 규모가 동기간 10.3% 증가한 것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성과다.
이 같은 성장의 배경에는 적은 자녀를 키우는 'MZ세대 부모'의 등장이 있다. 'VIB(Very Important Baby)', '골드키즈', '텐포켓' 등 다양한 신조어도 생겨났다.
'가치 소비' 트렌드는 아동복 시장에도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떠올랐다. 특히 주 소비층인 MZ세대 부모들이 친환경 트렌드와 가치소비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점이 반영됐다. 이에 관련 소재를 활용한 신제품 출시가 이어졌다.
모이몰른은 '책임다운기준(RDS)' 인증을 받은 다운 아우터를 선보였다. RDS는 거위·오리 솜털 채취 시 동물 복지 시스템을 준수한 제품에 부여되는 인증 제도다. 컬리수도 친환경 리사이클 다운 충전재를 활용한 점퍼를, 리바이스키즈는 플라스틱 페트병 재활용을 통해 추출한 폴리에스터 원사 '리프리브(REPREVE)' 소재 제품을 내놨다.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항균' 기능을 갖춘 패션 아이템이 등장했다. 마스크와 의류, 가방 등을 통해 건강·위생은 물론 스타일까지 챙길 수 있는 제품이 각광받았다.
항균 가공을 적용한 아이들 맞춤 전용 마스크를 출시하거나 '안티 바이러스(Anti Virus)' 기능이 적용된 바람막이 점퍼도 있다. 포켓을 항균 안감 소재로 제작해 마스크를 보관할 수 있는 책가방도 나왔다.
또한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만큼 '원마일웨어(One mile wear)'가 아동복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실제로 신세계백화점은 올 1월부터 4월까지 아동 카테고리 매출 중 실내복 관련 상품 비중이 38.9%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시밀러룩·패밀리룩의 유행 역시 아동복 시장의 성장에 힘을 보탰다. 형제나 부모·자녀 가 맞춰 입을 수 있는 디자인이 성행했다.
국내 유아동복 기업 한세드림 관계자는 "자신 못지 않게 아이의 패션에도 신경 쓰는 MZ세대의 심리와 자녀에게 쓰는 비용을 아끼지 않는 상황이 맞물리며 관련 수요가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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