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민, 라이더에 연 100만원 보험료 지원…기본배달료는 '동결'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2-24 20:36:38

배달료 산정 직선거리서 내비 산정 기준으로
배달 노동자 위한 공제조합 출범도 노력키로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배민)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이 24일 민주노총 서비스일반노조 배달플랫폼지부와 배달료 협상에 합의했다. 배민 배달원(라이더)에겐 연간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가 지원되며 배달료도 직선거리가 아닌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을 적용하는 것으로 바뀐다.

합의안에 따르면 우아한청년들은 라이더의 안전 운행을 위해 연간 최대 100만 원의 보험료를 지급한다. 대상은 1년 이상 배송대행 기본 계약자 중 1일 20건 이상, 연간 200일 이상 배송 실적이 있는 오토바이 가입자다. 유상종합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100만 원, 유상책임보험 가입자의 경우 연간 50만 원을 2년 동안 지원받을 수 있다. 이는 우아한형제들의 렌탈 바이크(민트바이크)를 사용하는 라이더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기본 배달료 인상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실거리 기준'으로 배달료 산정 기준이 변경됐다. 500m 이내 배달 요금 3000원은 0m~675m 미만에, 500m~1.5km 사이 구간 요금 3500원은 675m~1.9km 미만에 적용된다. 1.9km이상 배달 시 할증 요금은 100m 당 80원씩을 더 지급하는 것으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안은 노조의 조합원 투표를 거쳐 가결 시 시행된다.

▲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 운영사인 '우아한청년들' 보도자료 캡처.


노사는 배달 노동자를 위한 공제조합도 출범시키기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공제조합이 설립되면 배달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할 경우 손해배상 지원 등 라이더 안전망 확충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김병우 우아한청년들 대표는 "이번 교섭을 통해 오토바이 가입자 대상 보험료 지원, 내비게이션 실거리제 도입, 공제조합 설립 등 배달 라이더들의 실질적인 배달 환경 개선을 이룰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배달 라이더들의 안전 강화와 교육 등 활동을 통해 배달 환경 개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노조는 7년째 동결인 기본배달료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 절차에 돌입한 바 있다. 노조는 지난 23일 서울 우아한형제들 본사 앞에서 약 300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열어 기본배달료 인상, 픽업거리에 대한 할증, 기본배달료 지방 차별 중단 등을 요구했다.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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