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덕·우장춘·허문회·현신규, 수원 명예의 전당 헌액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 2021-12-23 09:49:22

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과 대한민국 근대 농업발전에 한 획을 그은 고 우장춘 박사·허문회 박사·현신규 박사가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심재덕 전 수원시장, 허문회 박사, 우장춘 박사, 현신규 박사.(위쪽부터 시계방향)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시청 대강당에서 '제2회 수원시 명예의 전당 헌액식'을 열고, 심재덕 전 수원시장(1939~2009), 세계적인 원예육종학자 우장춘 박사(1898~1959), '통일벼의 아버지' 허문회 박사(1927~2010), 한국 최초의 임목육종학자 현신규 박사(1911~1986) 등 4명을 헌액했다고 밝혔다. 수원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인물은 총 12명이 됐다.

심재덕 전 시장은 민선 1·2기(1995~2002) 수원시장을 지내며 수원시를 '명품 화장실도시 수원'을 만드는 데 앞장선 인물이다. 국회의원과 세계화장실협회장을 역임했으며 수원화성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화성행궁 복원, 수원천 생태하천 개발, 2002 월드컵 수원유치 등 성과를 이뤄냈다.

우장춘 박사는 씨앗 개량에 일생을 바친 세계적인 원예육종학자다. 1935년 세계 유전학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종(種)의 합성'이라는 논문으로 도쿄제국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국내에서 배추와 무 종자 개량은 물론, 우량 씨감자와 감귤을 보급하고 수경재배를 시작해 한국 농업의 역량을 크게 올렸다.

허문회 박사는 세계적 식물육종학자로, 수원에 위치한 서울대 농과대학에서 농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뒤 '기적의 볍씨'라고 불렸던 통일벼를 개발해 한국의 식량난을 해결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현신규 박사는 한국이 빠른 속도로 산림녹화를 이뤄내는 데 이바지한 임목육종(林木育種) 학자다. 일본 규슈제국대 임학과를 졸업했고, 리키테다소나무와 종자를 전국에 보급하고 교잡종 표플러와 은수원사시나무를 개발했다.

수원시는 수원을 빛낸 개인·단체를 발굴해 기념하기 위해 2017년 '수원시 명예의 전당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했다. 이후 첫 헌정 대상 후보자를 공모하고, 심의를 거쳐 2018년 8월 독립운동가 김세환·이선경·임면수·김향화, 서지학자 이종학, 기업가 최종건·최종현, 평화활동가 안점순 할머니 등 8명을 헌액한 바 있다.

23일 열린 헌액식은 헌액 대상자 소개영상 상영, 염태영 시장의 기념사 등으로 진행됐다. 헌액대상자의 후손, 친지, 후학 등도 참석해 소감을 밝혔다.

헌액식 후 시청 본관 로비 벽면에 설치한 명예의 전당 제막 행사가 이어졌다. 명예의 전당에는 헌액자들의 사진과 간략한 생애·경력·업적 등이 새겨진 동판이 부착돼 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기념사에서 "오늘 헌액된 네 분은 남다른 지혜와 역량, 올곧은 사명감으로 수원시와 대한민국 발전의 밀알이 되신 분들"이라며 "내년 하반기 국립농업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근대농업에 한 획을 그으신 분들을 특별히 모시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의 자랑이신 분들을 기억하고, 빛내는 일은 후손의 마땅한 도리"라며 "이분들의 숭고한 뜻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과 성과들이 수원의 역사 문화 자산으로 쌓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영석 기자 lovetupa@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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