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빙'에 힘 싣는 SSG닷컴, 쿠팡·한샘·이케아와 가구 배송戰

김지우

kimzu@kpinews.kr | 2021-12-22 15:54:23

쿠팡 '로켓설치' vs SSG닷컴 'SSG설치'
온라인 영업망↑…한샘, 새벽배송 시작
이케아, 배송비 재정비…옴니채널 강화

쿠팡이 빠른 배송과 무료 설치 등을 앞세워 온라인 가구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려 나가자 SSG닷컴이 맞불을 놨다. 오프라인 중심인 한샘과 이케아도 대항에 나서고 있다.

▲ SSG닷컴은 가전이나 가구 주문 시 추가 비용 없이 배송하고 원하는 장소에 전문가가 설치까지 해주는 'SSG(쓱)설치' 서비스를 지난 13일 시작했다. [SSG닷컴 제공]

22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최근 가구와 가전을 무료로 배송·설치해주는 'SSG(쓱)설치' 서비스를 시작했다. 리바트·에몬스 등 9개 브랜드의 83개 상품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국내 리빙 시장이 성장하자 카테고리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취지에서다. SSG닷컴은 올해 3분기 리빙 카테고리 매출이 전년 대비 30% 성장했다. 기세를 몰아 추가적인 전략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쿠팡은 대형가전 로켓배송 서비스 '전문설치'에서 가구를 추가한 '로켓설치'를 작년 9월 론칭했다. 전문 설치 기사가 배송·설치해주는 무료 서비스를 내세웠다.

쿠팡은 가구에서도 자사의 강점인 '빠른 배송'을 앞세웠다. 오후 2시 이전 TV·냉장고·세탁기 등 대형가전과 침대·소파·식탁 등 가구도 로켓상품처럼 구매 후 다음날 바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주문 후 2주 이내에 원하는 날짜에 배송받을 수 있도록 직접 지정할 수 있게 했다.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쿠팡과 동일한 전략을 택했다. 다만 로켓설치가 쿠팡 홈페이지 내에서 일부 도서 산간지역을 제외로 표기한 것과 달리 SSG설치는 '도서산간, 사다리차, 계단 배송 상관없이 전국 모두 무료 배송'을 강조하고 있다. 대형가구·가전제품의 경우 2인 1조 배송으로 전문 설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게 SSG닷컴의 설명이다.

다만 쿠팡 로켓설치가 오후 2시 이전 주문 시 익일배송이라면, SSG닷컴의 SSG설치는 오후 1시 전까지 주문해야 한다. 이 외에 희망하는 배송 날짜 선택과 무료배송 등은 비슷한 형태로 파악됐다.

이 같은 행보는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이미 시행 중인 서비스다. 한샘은 2019년 2월에 익일배송 서비스를 도입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익일 배송상품을 기존 30종에서 700종으로 확대했다. 최소 1일에서 30일까지 원하는 날짜에 배송일을 지정할 수 있는 '내맘배송' 서비스도 도입했다.

▲ 한샘은 지난달 17일 책상, 식탁 등 가구 63종 대상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샘 물류센터에서 가구 배송차량이 출발하고 있다. [한샘 제공]

그러나 온라인 수요가 커지자 오프라인 중심으로 경쟁력을 키워온 한샘과 이케아는 대응에 나서고 있다.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지난달 자사 온라인몰에서 가구 새벽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맞벌이 가구, 1인 가구 등 집을 비우는 시간이 많아 상품 수령이 어려운 소비자를 겨냥했다. 새벽배송 대상은 소비자가 직접 설치하는 DIY(Do It Yourself) 가구 63종이다.

한샘은 낮 12시 전에 주문하면 다음날 새벽 또는 아침 일찍 배송한다. 이 서비스는 우선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추후 물류 시스템을 정비해 수도권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샘 관계자는 "택배업체를 통해 배송하는 일부 제품을 제외하곤 한샘이 물류센터에서 직접 배송하기 때문에 거의 모두 무료 배송"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립형 가구로 입지를 다져온 이케아코리아는 유료 배송을 유지하고 있다. 대신 배송 비용을 낮추고 온·오프라인을 연결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안을 택했다.

이케아는 지난달 배송 요금제를 재정비했다. 온·오프라인 주문 모두에 50만 원 이상 주문하면 배송비 3만9000원을 적용한 것이다. 부피가 큰 가구나 다량의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를 겨냥했다.

지난 8월 이케아는 '가구 조립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 기존 8000원에서 제품 사이즈와 무게에 따라 3000원, 5000원, 8000원 등 단계별 택배 요금제로 세분화했다.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맞춰 '주유소 픽업 서비스'를 1만9000원에 운영 중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제품 가격과 서비스를 별도로 투명하게 구분해 운영하고 있으며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며 "매장 풀필먼트 강화, 배송 루트 및 라스트 마일 오퍼레이션 최적화 등 서비스 파트너와 함께 비용절감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KPI뉴스 / 김지우 기자 kimzu@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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