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거·치킨·커피 값 줄줄이 올라…외식업계, 가격인상 확산
곽미령
ayms7@kpinews.kr | 2021-11-24 17:00:22
교촌치킨, 500~2000원 조정…한국 스타벅스도 가격 올리나
식품·외식 주요기업, 인상 나서면 경쟁사들 영향 받을 수밖에
최근 외식업계 가격 인상 속도가 눈에 띄게 가파르다. 그동안 물가 상승을 자극할 수 있어 눈치를 보던 분위기에서 일부 업종의 가격 인상 조치가 햄버거·치킨·커피 등 업계 전반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롯데리아가 다음 달 1일부터 제품 판매 가격을 평균 4.1% 인상한다고 24일 밝혔다.
조정되는 가격은 버거류 16종, 세트류 17종, 치킨류 12종, 디저트류 8종, 드링크류 10종 메뉴에 대해 적용되며 제품별 조정 인상 가격은 품목별 평균 200원 인상 수준이다.
대표 단품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는 3900원에서 4100원, 세트 메뉴는 5900원에서 6200원으로 조정된다. 한우불고기버거는 단품 7200원에서 7500원으로, 세트 메뉴는 8900원에서 9200원으로 오른다.
롯데GRS는 이번 판매가 조정은 최저 임금 상승과 해외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물류 수수료 및 배달 플랫폼 수수료 인상 등 대내외 제반 비용 증가 등 경제적 비용 증가에 따른 인상 조정이라고 설명했다.
치킨 값도 연일 오르고 있다. 교촌치킨은 7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는 지난 22일부터 제품 가격을 인상했다. 교촌오리지날, 레드오리지날, 허니오리지날 등 한 마리 메뉴와 순살 메뉴의 경우 1000원을 인상한다. 원가 부담이 높은 부분육(콤보·스틱) 메뉴는 2000원을 상향 조정한다.
교촌은 최저 임금 인상 등으로 누적된 인건비 상승과 최근 전방위적으로 오른 물가로 부담이 커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대표적인 서민음식 참치캔 마저 올랐다. 동원F&B는 내달 1일부터 참치캔 22종 가격을 평균 6.4% 인상한다. 동원F&B가 참치캔 가격을 인상하는 건 2017년 이후 약 5년 만이다.
동원F&B는 몇 년 동안 주요 원부자재와 인건비, 물류비 등 제반 경영비용 증가로 제조원가가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이라고 설명했다.
식후 커피 한 잔이 과거에는 소확생(소소한 행복)으로 소비했지만 앞으론 사치가 될 수 있다. 스타벅스가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케빈 존슨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열린 한 컨퍼런스콜에서 '우리는 가격을 올리고 있으며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해 가격 인상 조짐을 보였다.
스타벅스는 우윳값 등 원재료 가격과 최저 임금 상승으로 커피 가격 인상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식품·외식 주요기업들이 가격 인상에 나서면 경쟁사들 역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라면 가격의 경우를 보면 오뚜기가 라면 가격을 올리자 농심·삼양식품·팔도 등이 2주~1달 간격으로 가격을 따라 인상했다.
KPI뉴스 / 곽미령 기자 ayms7@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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