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쇄신·선대위 재구성' …전략 수정하는 이재명 캠프
김광호
khk@kpinews.kr | 2021-11-21 11:24:22
김두관에 이어 이광재도 공동선대위원장 사퇴
오후 긴급 의총…송영길 등 거취 변화 가능성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선거 전략을 대대적으로 수정하며 승부수를 띄운다. 당 쇄신과 선거대책위원회 재구성에 나선 것이다.
이는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와의 지지율 격차를 따라잡기 위한 자구책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최근 전국민 재난지원금 철회·대장동 특검 도입·열린민주당과 합당 등을 제안하며 지지율 정체의 출구 전략을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비호감'의 원인으로 지목된 독선적 이미지를 줄이고, 중도층에게 합리적인 지도자의 면모를 보이기 위한 포석이다.
당을 향해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21일 오전 대전현충원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이재명을 민주당 후보로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은 변화와 혁신에 있지만 이재명조차도 국민 열망에 부응하지 못했다는 반성을 했다"며 쇄신 의지를 밝혔다.
그러면서 "변화해야 할 민주당에 동화되는 이재명 후보가 아니라 이재명이라고 하는 대선 후보를 선택한 국민과 당원의 뜻에 따라 민주당이 반성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 선대위의 전면적 쇄신을 요구한 것이다.
그는 전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서도 당 쇄신을 당부하는 한편 욕설 논란,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을 언급하며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 후보는 "욕설 등 구설수에, 해명보다 진심 어린 반성과 사과가 먼저여야 했다"며 "대장동 의혹도 '내가 깨끗하면 됐지' 하는 생각으로 많은 수익을 시민들께 돌려 드렸다는 부분만 강조했지, 부당이득에 대한 국민의 허탈한 마음을 읽는 데에 부족했다"고 반성했다.
또 "'이재명다움으로 민주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내고 새시대를 준비할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이재명이 민주당화되었다'는 지적에는 몸둘 바를 모르겠다"며 "저의 부족함이 많은 분들을 아프게 해드렸다. 죄송하다.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당 선대위를 향해선 "저의 이 절박한 마음처럼 우리 민주당도 확 바뀌면 좋겠다"며 "주권자를 진정 두려워하고 국민의 작은 숨소리에조차 기민하게 반응하는 길을 찾아내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선 선대위 활동이 당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덩치는 커졌는데 기민하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에 이 후보가 직접 쇄신을 요구하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당 차원에서도 선대위의 대대적 재편을 예고하고 있다. 이광재 의원은 이날 공동선대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는다"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김두관, 이탄희 의원도 잇따라 선대위직을 사퇴했으며, 송영길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직 사퇴 가능성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이 후보에게 쇄신 문제의 전권을 위임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선대위 개편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대신 이해찬 전 대표와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선대 참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4시부터 국회 예결위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선대위 쇄신과 관련해 이 후보에게 전권을 위임하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대표를 비롯해 선대위 보직을 맡은 의원들의 거취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특히 의총에서 이 후보에 전권이 위임될 경우 선대위는 이 후보가 지향하는 '몽골군처럼 빠른 속도와 단결된 선대위'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KPI뉴스 / 김광호 기자 khk@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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