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 테슬라' 리비안 상장 4거래일만 시총 3위…삼성SDI 영향은
김혜란
khr@kpinews.kr | 2021-11-16 10:34:04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리비안이 미국 증시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상장 이후 불과 4거래일 만에 공모가(78.00달러)의 두 배에 육박하면서부터다.
15일(현지시간) 리비안은 뉴욕 증시에서 전 거래일보다 14.93% 폭등한 149.3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 상장한 리비안은 나스닥 입성과 동시에 29.14% 올랐고, 이후 22.10%→5.66%→14.94%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날 리비안의 시총은 1463억 달러를 기록하게 됐다. 이로써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에는 폭스바겐(1409억 달러), BYD(1326억 달러)를 제치며 3위에 오르게 됐다. 1·2위는 각각 테슬라(1조170억 달러)와 토요타(2578억 달러)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은 직원 3000명 중 178명이 테슬라 출신이다. 자동차 플랫폼을 비롯해 소프트웨어, 배터리를 자체 생산하는 이른바 '내재화' 전략도 테슬라를 닮았다.
특히 포드는 2019년 4월 포드는 리비안에 5억 달러를 투자했다. 핵심은 리비안의 스케이드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전기차 생산이다.리비안은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등에 비견하는 '드라이버+'라는 주행보조자치를 다수 채택했다. 리비안은 또 테슬라가 자랑하는 OTA(Over The Air) 기능을 통해 무선 방식으로 차량을 주기적으로 업그레이드하며 주행능력부터 터치 스크린 게임까지 모든 콘텐츠를 업데이트할 수 있게 했다.
리바안은 최근 기업공개(IPO) 당시 직접 배터리 생산에 나서겠다고 했다. 현재 한국계 배터리 업체인 삼성SDI로부터 공급받는 배터리 수급 체계를 보완한다는 취지다. 다만 리비안이 배터리를 내재화를 하더라도 아직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삼성SDI가 받는 영향을 적을 거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그동안 소형 IT 기기에 주로 쓰였으나 테슬라를 시작으로 리비안, 루시드모터스가 이 회사의 전기차용 원형 배터리를 채택하고 있어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리비안은 보급형 세단이나 SUV 중심인 테슬라와 달리 픽업트럭, 밴 등으로 수익성 확보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여기에는 아마존의 투자가 뒷받침돼 있다. 아마존은 프라임 서비스에 특화된 리비안의 밴형 전기차 10만 대를 구매계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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