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표심 때문?…윤석열·이재명 지지율 격차 더 벌어졌다
조채원
ccw@kpinews.kr | 2021-11-15 12:17:11
PNR조사도 15.5%서 16.1%p…4050·호남 제외 尹 우세
"李, 2030 잡아야 지지율 격차 좁힐 수 있을 듯" 지적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지율 격차가 더 커졌다. 윤 후보는 11·5 경선 승리 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를 앞서고 있는데, 차이를 더 벌린 것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15일 발표한 여론조사(TBS 의뢰로 지난 12, 13일 전국 성인 1009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가 45.6%, 이 후보가 32.4%를 기록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4.9%,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4.0%,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1.1%로 집계됐다.
윤 후보는 지난주 조사 대비 2.6%포인트(p), 이 후보는 1.2%p 각각 상승했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율이 이 후보보다 더 오르면서 격차는 11.8%p(윤 후보 43%, 이 후보 31.2%)에서 13.2%p로 벌어졌다.
윤 후보는 호남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서울(52.5%)과 대구·경북(54.1%), 부산·울산·경남(54.5%)에선 절반을 넘겼다. 이 후보는 광주·전라(58.1%)에서 우세했다.
40, 5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도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제쳤다. 윤 후보는 이 후보를 20대에서 9.3%p, 30대에서 16.2%p 앞섰다. 이 후보가 가장 우세를 보인 40대(44.9%)에서 두 후보 격차는 6.9%p였던 반면 윤 후보가 우세를 보인 60대 이상에서는 36.6%p였다. 50대에선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같은 기간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16%p이상으로 나타난 여론조사 결과도 있다. 피플네트웍스리서치(PNR)가 전날 공개한 여론조사(뉴데일리, 시사경남 의뢰로 12, 13일 전국 유권자 1002명 대상 실시) 결과 차기 대통령 적합도에서 윤 후보는 48.3%, 이 후보는 32.2%를 얻었다. 격차는 16.1%p다. 안 후보는 3.8%, 심 후보 2.8%, 김 전 부총리 1.5%였다.
전주 대비 윤, 이 후보 지지율은 각각 2.5%p, 1.9%p 올랐다. 그러나 윤 후보 지지율 상승폭이 커져 격차가 더 커졌다.
지역별, 연령별 지지율도 KSOI조사와 비슷한 양상이다. 윤 후보는 호남, 4050세대를 제외한 전 지역과 전 연령층에서 이 후보를 눌렀다. 이 후보는 윤 후보를 40대(11.9%p)와 호남(36.2%p)에서 앞섰다. 윤 후보는 60대(60.8%), 70세 이상(71.6%)에서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 소장은 이날 UPI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후보가 2030세대, 특히 30대 지지율을 견인하지 못한 결과"라고 진단했다.
KSOI조사에서 30대의 윤 후보 지지율은 지난달 29일 19.4%에서 11·5 경선 직후 35.5%로 급등하더니 이번 조사(12일)에선 45.4%로 더 올랐다. 지난달 말과 비교해 26.0%p가 뛴 것이다. 반면 30대에서 이 후보 지지율은 32.0%(10/29)→31.6%(11/5)→ 28.2%(11/12)로 3.8%p 하락했다.
PNR조사 결과도 다르지 않았다. 윤 후보는 32.1%(10/29)→38.3%(11/5)→ 40.4%(11/12)로 8.3%p 증가했다. 이 후보는 30.8%(10/29)→25.8%(11/5)→ 28.4%(11/12)로 2.4%p 떨어졌다.
엄 소장은 "윤 후보가 압승하는데다가 지지율이 거의 흔들리지 않는 60대 유권자 비중은 28%인데 비해 이 후보가 앞서는 연령층인 40대는 17%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며 "2030에서 앞서지 못하고 50대에서 접전을 벌이는 상황으로는 구조적으로 윤 후보와 격차를 좁히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후보가 2030 지지율을 견인하지 못하는 이유를 "문재인 정권 비토정서가 2030을 관통하는 가장 핵심적인 정서로 자리했다"며 현 정부에서 이뤄진 비정규직 정규직화 등 노동경직성 강화 정책, 친북·친중정책 등에 대한 반감을 원인으로 짚었다.
이어 "이 후보가 기본적으로 이러한 정책기조를 계승하는 데다 이 후보 핵심공약인 기본시리즈는 미래세대 부담을 높인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라며 "2030 결집을 노려 선전을 펼치려면 이들을 공략하는 정책으로의 전면적인 기조 전환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가장 최근 선거인 지난해 총선에서 2030 유권자 비율은 34%였다.
두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KPI뉴스 / 조채원 기자 ccw@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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