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전기차 글로벌 7위…"반도체 수급·배터리 신뢰성 확보 필요"

김혜란

khr@kpinews.kr | 2021-11-15 10:22:28

올해 3분기까지 우리나라 누적 전기차 판매량이 세계 7번째 규모로 나타나며 전년에 비해 성장했다. 이때 한국의 입지 강화를 위해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안정화, 배터리 신뢰성 확보, 내연기관 부품기업의 사업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기아 제공]

한국자동차연구원이 15일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높아진 한국의 위상' 산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2021년 3분기까지 전기차(BEV) 7만1000대를 판매해 연간 내수 판매량 세계 7위를 기록했다.

한국은 2019~2020년 내수 판매량 세계 8위를 기록했다. 이런 성장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지원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힘입은 덕이다.

올해 국내에 판매된 신차 중 전기차의 비율은 5.5%다. 이는 유럽을 제외한 국가 중 중국(9.4%) 다음으로 높고, 미국(2.3%)의 2배를 넘는 수치다. 국가별로는 중국 176만 대, 미국 27만 대, 독일 24만 대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테슬라가 보급형 모델 판매를 확대하며 글로벌 판매 1위를 기록했다. 중국 기업을 제외하면 폭스바겐, 스텔란티스가 전기차 판매량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다양한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기업 중 전기차 판매 5위를 기록했다. 기존 모델인 코나, 니로 외에 2020년 포터2 EV, 봉고 EV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아이오닉5, EV6, 제네시스 G80e, GV60을 출시했다.

한국 배터리기업 3사도 공격적인 투자와 거래선 확대로 글로벌 선두권을 유지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 문제와 관련해 GM과의 리콜 합의 이후 공급 재개 및 공격적인 신규 투자로 상황을 극복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현대차와의 파트너십으로 글로벌 신흥 강자로 급부상했다. 최근에는 포드와 함께 투자해 배터리 공장을 신설해 사업 확대를 추진 중이다. 또 삼성SDI는 판매량 성장률은 높지 않은 상황이지만 아우디, BMW, 볼보, 롤스로이스 등 유럽 프리미엄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면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부품기업들은 전장사업 확대가 눈에 띄었다. 글로벌 미래차 전장 부품은 2024년에는 4000억 달러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유망 분야다. 

국내 부품기업 중에서는 미래차 전장 부품 사업을 하는 SL, 서연이화, 유라가 글로벌 100대 자동차 부품기업에 진입했다. 순위 외의 다른 국내 기업들도 IT 계열사 통합 등을 통해 전장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대오토에버(IT서비스), 현대엠앤소프트(내비게이션·정밀지도), 현대오트론(차량 S/W) 3개 계열사를 통했다. LG전자는 마그나와 합작사 설립한데에 이어 이스라엘 車사이버 보안업체 '사이벨럼'을 인수했다.

다만 연구원은 "차량용 반도체 적기 수급이 자동차 판매량 증대로 직결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으므로 체계적인 공급망 관리와 반도체 기술 내재화 성과가 시장에서 승패를 가를 전망"이라며 "배터리기업은 거래선 확대와 더불어 장기적인 신뢰성을 담보하는 기술력과 문제 발생 시의 대응력이 성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부품기업에 대해서는 "내연기관 부품 생태계에 포함된 많은 중소·중견 부품기업이 전기차 관련 분야로 사업을 확대·전환해야 한국 자동차의 높은 가격·품질 경쟁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KPI뉴스 / 김혜란 기자 khr@kpinew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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